류중일 감독 "이민호, 실점 후 흔들리지 않는 모습 칭찬"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7.01 16: 26

류중일 LG 감독이 신인 이민호의 위기 관리 능력을 칭찬했다. 
이민호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제구 난조로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수비의 실수도 있었고, 구심의 까다로운 스트라이크존으로 볼넷도 많았다. 5이닝 동안 프로 데뷔 최다인 116구를 던지며 5피안타 5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1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어제 좀 고전을 했다. 투구수가 많았는데, 타자 상대로 풀카운트를 많이 갔다. 우리 투수들의 사사구 갯수가 초반보다 조금 많아졌다"고 말했다. 

5회초 2사 1, 2루 상황 마운드를 방문한 LG 최일언 코치와 선발 이민호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위기를 잘 막은 것을 칭찬했다. 5회 2사 1루에서 박경수의 평범한 뜬공을 유강남과 라모스가 서로 잡으려 하다가 미루면서 놓쳤다. 이후 볼넷과 폭투가 나오면서 1점을 줬고 2사 1,2루 위기가 계속됐다. 116번째 공으로 삼진을 잡고 2-1 리드를 지켜냈다.  
류 감독은 "점수 안 줘야 할 거를 줘서 아쉽다. 그러면서 큰다. 무너지면 안 되고. (수비 실수 상황에서) 개의치 않고 자신의 볼을 던진 것은 성숙한 투구였다. 과거 외국인 투수들이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면 마운드에서 흥분하는 선수가 있었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민호는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휴식에 들어간다. 타구에 허벅지를 맞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송은범이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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