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왕창 뽑아줄게" 윌리엄스, 불운 브룩스에 위로 메시지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7.01 08: 32

"대량 득점 지원이 있으면 달라질 것이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30)에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개막 이후 10번 등판해 6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3승에 그쳤다. 득점 지원이 부족한 탓이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특별한 칭찬과 대량 득점 지원을 약속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브룩스는 6월 30일 현재 리그 두 달 동안 평균자책점 5위(2.51), 탈삼진 공동 4위(56개)에 올라있다. 이닝당 볼넷 1.92개, 이닝당 출루허용률 1.13, 피안타율 2할5푼 등 모든 수치가 KBO리그 정상권에 올라있다.

KIA 타이거즈 애런 브룩스./OSEN DB

5월 ERA는 3.23을 기록했지만 6월은 1.78로 더욱 짠물 투구를 했다. 6월만 따지면 ERA 2위이다. 그만큼 득점 지원이 부실하다. 호투를 해도 승리가 없거나 패전을 안는 불운의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23일 롯데와의 사직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했지만 불펜이 블론세이브를 하는 바람에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타선은 3점을 지원했다. 6월 28일 키움과의 고척돔 경기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한 점도 얻지 못해 패전을 안았다. 
브룩스가 6월에 보여준 구위는 2017년 20승을 올린 헥터 노에시를 웃돈다. 헥터는 당시 팀 타율 3할의 강력 타선과 가공할 득점력을 지원받았었다. 만일 헥터급 지원을 받았다면 브룩스는 벌써 다승 부문에서 맨 앞에 이름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승리를 자주 놓치면 의욕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신경이 쓰였는지 특별한 감정을 보였다. 자신을 믿고 한국행을 선택했던 브룩스이기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공격 부문에 대한 걱정을 하고 신경쓰기 보다는 자기 투구에 집중하는 좋은 투수이다. 선발로 나가면 항상 무실점으로 목표로 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잘 던지고도 득점지원 부족으로 몇 경기 승리를 못했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 대량으로 득점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 경기 득점 지원이 바뀌면 달라진다. 이런 점을 이해하고 자신을 잘 컨트롤하는 선수이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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