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40억 몸값' 오지환, 실점 막는 다이빙캐치→적시타도 한 방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7.01 00: 05

LG 오지환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기가 막힌 호수비로 실점을 막아내고, 결정적인 적시타도 한 방 터뜨렸다.  
30일 KT-LG전이 열린 잠실구장. 0-1로 뒤진 KT는 3회 1사 후 황재균의 볼넷과 로하스의 중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LG 선발 이민호는 강백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오지환이 외야로 물러나면서 잡아내 2아웃. 
유한준이 때린 타구는 빗맞아서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로 날아갔다. 오지환도 뒤로 물러나면서 타구를 따라갔다. 공을 향해 달려오는 세 선수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타구를 오지환이 마지막에 다이빙하며 가까스로 잡아냈다. 넘어지면서 공이 글러브 바깥으로 튀어오르는 것을 다시 바로잡으며 그라운드에 뒹굴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을 놓치지 않았고,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민호는 박수를 치면서 마운드 옆에서 기다렸다가 오지환을 맞이하며 고마워했다. 

3회초 2사 1, 3루 상황 KT 유한준의 뜬 공 타구를 LG 유격수 오지환이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 dreamer@osen.co.kr

잡아내기 어려운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내 실점을 막아냈다. 만약 안타가 됐더라면, 2아웃 이후라 3루 주자는 물론 1루 주자까지 홈을 노려볼 만한 상황이었다. 수비에서만큼은 이견이 없는 오지환의 진가를 여실히 보여준 장면이었다.
오지환은 연장 10회초 황재균의 3-유간 깊숙한 타구도 매끄럽게 잡아내 1루수에게 정확한 송구로 아웃시켰다.  
타석에서도 한 방을 터뜨렸다. 2-2 동점인 7회말, LG는 선두타자 장준원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을 만들었다. 오지환이 1타점 우선상 2루타를 때려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류중일 감독은 이날 오지환을 2번 타순에다 배치했다. 오지환의 적시타로 LG는 3-2로 리드를 다시 잡았다. 결국 LG가 연장 11회말 홍창기의 데뷔 첫 홈런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오지환의 적시타는 승리 디딤돌이 됐다. /orange@osen.co.kr
3회초 2사 1, 3루 상황 KT 유한준의 뜬 공 타구를 LG 유격수 오지환이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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