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의 해명, “주권 혹사 안다. 고충이 많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6.30 17: 41

이강철 KT 감독이 불펜 혹사에 대해 아쉬움과 함께 해명했다. 
KT는 최근 주권과 유원상이 잦은 등판으로 과부하가 걱정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30일 잠실 LG전에 앞서 불펜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알고 있다. 한 명 정도 더 있으면, 추격도로 쓸 수 있는 투수가 한 명 있으면 좋겠는데... 1점차에도 주권을 써야해서 경기 출장이 많아진다. 당장 질 수는 없어서, 승부처라 생각하면 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불펜에서 주권, 유원상, 조현우 3명 정도가 마무리 김재윤 앞에서 믿을맨으로 기용되고 있다. 문제는 추격조 투수로도 마땅한 자원이 없다. 이 감독은 "주권과 유원상이 필승조 겸 추격조를 같이 하면서 출장이 많아진다. 또 그렇다고 연투라고 홀드 상황에 안 쓸 수는 없다. 타이틀 경쟁을 위해서도, 선수 사기를 위해서도 홀드 상황에는 기용해야 한다. 이래저래 고충이 많다"고 설명했다. 

주권은 27경기로 10개 구단 투수 중 가장 많이 등판했다. 27⅓이닝으로 불펜 투수 이닝 1위이기도 하다. 유원상은 6월에 15경기 16⅓이닝을 던졌다. 6월만 놓고 보면 10개 구단 불펜 투수 중 최다 경기, 최다 이닝이다.  
이 감독은 젊은 선발 투수들은 차례로 휴식기를 준다고 밝혔다. 신인 소형준에 이어 배제성도 한 차례 엔트리에서 빠져 열흘 이상 쉰다. 신인 소형준은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한 후에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다음 선발 턴까지 15일 정도 쉴 수 있더라. 배제성도 내일 선발로 던진 후에는 엔트리에서 빼고 쉬게 할 것이다. 13일 정도 쉴 수 있다"며 "데스파이네가 4일 휴식 턴으로 선발로 나가면서, 그 사이 조병욱이 2번 던지고, 김민수가 그대로 로테이션을 돈다"고 설명했다. "배제성이 최근 3경기 연속 100개 이상 던졌다. 쉴 쉬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올드 감독이 되고 싶지 않다. 젊은 투수들은 관리하면서 써야 한다. 물론 승부처라 생각하면 투입하기도 한다. 지금은 쉬어줄 쉬기가 된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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