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꼰대인턴', '꼰대' 한 명도 없어...이런 작품 처음" [인터뷰①]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6.30 11: 31

배우 박해진이 '꼰대인턴' 스태프와 출연진을 극찬하며 마지막에 아쉬움을 밝혔다. 
박해진은 30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종영을 앞둔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 드라마다. 7월 1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24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이 가운데 박해진은 주인공 가열찬 역으로 열연했다.

그는 '꼰대인턴' 종영을 맞은 소감에 대해 "섭섭하다. 회차도 짧았다. 촬영하다 만 느낌"이라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어 "기대하는 느낌이 더 강한 작품이었다. 항상 배우들은 작품을 할 때마다 기대라는 걸 한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매 씬 찍을 때마다 기대 이상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우리가 연기하고 실제로 표현한 작품보다 기대 이상을 보여줘서 매 씬 만족도가 컸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 박해진은 '꼰대인턴' 마지막 촬영 당시 울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출연한 한지은 또한 눈물을 보였다. 이에 박해진은 "짠하더라. '벌써 끝이야?' 하는 마음이 컸다. 마지막 씬은 정말 뭉클했다. 괜히 아무렇지 않은 것 같은데 덩달아 뭉클해지기도 하더라"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제가 처음 촬영을 시작하고 한달 정도 됐었나, 그때도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드라마에는 사실 나쁜 사람이 한 명씩은 있다. 그런 사람이 있어야 현장이 굴러간다. 누군가는 쓴소리해야 한다'고. 그런데 그런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이 이렇게 끝낸 건 처음이다. 제가 여태 겪은 촬영장 중 처음이다. 신기하다. 이래서 촬영하겠냐고 농담처럼 걱정했는데 무사히 했다"며 신기해했다. 
이어 "만약 그날 예정한 걸 못 찍으면 다음 날로 미루기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도 예정된 80회 차보다 2회밖에 추가 안 해서 82회에 촬영이 끝났다. 그런 면에서 촬영 현장에 개선도 분명히 필요하지 않나 생각했다. 저만해도 악인이 있어야 하고 누군가는 소리 지르고 급박하게 돌아가야지만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우리가 일궈낸 성과를 보면 얼마든지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던 현장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해진은 자신이 생각하는 '꼰대'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억지로 강요하는 사람.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 나는 맞고 다른 사람은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인 것 같다"고 정의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다름과 틀림은 다르다고 보고 되도록 다른 사람 의견을 수용하고 따라가는 편"이라며 "주장이 강한 편도 아니고 겁이 많아서 그런 면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부분에 대한 꼰대력은 없는 것 같은데 한 살 한 살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후배들과 이야기할 때 '우리 꼰대같다' 생각을 스스로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마운틴무브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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