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가' 로이 킨, 감독 복귀 고려...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 유력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6.30 07: 44

축구계에 비판을 쏟아내던 ‘독설가’ 로이 킨이 감독직 복귀를 고민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의 30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킨은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 1순위 후보에 올랐고,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를 맡게 되면 1년 반 만의 지도자 복귀다. 아제르바이잔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그룹 D에서 C로 승격했고, 니콜라 유르세비치 감독의 후임을 물색 중이다.
킨은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맨유에서 전성기를 누린 레전드 미드필더다. 맨유에서 수많은 우승을 경험하면서 주장직을 수행했다. 1998-1999시즌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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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은 2005년 맨유를 떠나 스코틀랜드의 셀틱으로 이적했고, 한 시즌을 더 뛰고 2006년 은퇴했다. 은퇴 직후 당시 챔피언십(2부)에 있던 선덜랜드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도자로서 킨의 시작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2006-2007시즌 초반 부진했던 선덜랜드에 부임해 1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는 등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해 EPL로 승격했다. EPL 승격 첫 시즌인 2007-2008시즌에도 팀을 잔류시키며 성공적인 시절을 보냈다. 
2007-2008시즌 킨은 성적 부진으로 사임했다. 2009년 챔피언십의 입스위치 타운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고전을 거듭하다 2011년 경질됐다. 이후엔 아일랜드 국가대표팀, 아스톤 빌라,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수석코치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1월을 끝으로 지도자 경력이 단절된 킨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패널로 활동 중이다. 선수 시절 거친 언행을 연상시키는 매서운 독설이 인상적이다. 최근엔 친정팀 맨유 선수들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킨은 지난 20일 열린 맨유와 토트넘 경기에서 보여준 다비드 데헤아와 해리 매과이어의 활약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 끝나고 둘은 선수단 버스에 타게 해선 안 된다. 둘은 그냥 택시를 타고 맨체스터로 돌아가라”라며 불 같이 화를 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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