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난장판 벌인 리버풀팬들에게 "옳은 일을 해달라" 당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6.29 18: 15

리버풀이 30년 만의 우승을 차지하자 팬들이 자제력을 잃었다. 그러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지난 26일(한국시간) 30년 만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을 차지했다. 아직 시즌이 남았지만 압도적인 기량 속에 조기 우승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자 기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리버풀 팬들이 모였다. 수천 명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온 리버풀 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사회적 거리두기도 잊은 채 축제의 밤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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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폭죽과 홈염을 떠뜨렸나 하면 일부 팬들은 대놓고 마약을 복용하기도 했다. 과도한 우승 축하는 결국 화재를 만들고 폭력을 불렀다. 경찰까지 출동한 가운데 결국 도심은 모두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해 버렸다.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앤디 쿡 머지사이드 경찰 서장은 SNS를 통해 "축제가 열린 밤 15명이 체포됐다"면서 "수많이 많은 폭력적인 상황을 대치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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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은 29일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를 통해 "지금은 우리의 순간"이라면서도 "안전하고 사적인 장소에서 축하해 달라"고 강조, 코로나19 확산을 염려했다.
또 그는 "나는 인간이고 당신의 열정이 바로 나의 열정이다.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런 종류의 공개 모임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이룬 것은 우리 사회 취약한 계층, 수많은 것을 베풀어 준 보건 당국 직원들 덕분이었다. 우리는 경찰들과 지역 당국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냈고 이런 일을 하지 않는 구단으로서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클롭 감독은 "적절한 시기가 되면 우리는 이 순간을 축하할 것이다. 도시를 붉게 물들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가능한 집에 머물러 달라"고 간절하게 호소, 리버풀 팬들을 달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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