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선미, '보라빛 밤'에 담은 몽환적 설렘..♥︎하는 청춘 위한 '선미팝'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6.29 15: 02

 가수 선미가 신곡 '보라빛 밤(pporappippam)'으로 청량하면서도 몽환적인 매력을 강조한 가운데, 올 여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사랑받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29일 오후 선미는 새 디지털 싱글앨범 '보라빛 밤(pporappippam)' 발매 기념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 "그동안 앨범 작업에 시간을 많이 쏟았다. 10개월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다. '날라리' 활동한지도 얼마 안 된 것 같다. 10개월 만에 컴백인 만큼 기대하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 어떻게 보면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는 건데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면서 10개월 만에 컴백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선미는 "여름이랑 어울리는 곡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동안 안 했던 스타일은 어떤걸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밝고 청량한 느낌의 곡을 한 적이 별로 없더라. 청량한 게 '가시나' 정도 였다. 그래서 조금 밝은 분위기를 내고 싶었다. 음악 자체도 들으면 기분이 좋고 설렌다"면서 '보라빛 밤(pporappippam)' 작업에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지난해 8월 발매한 '날라리(LALALAY)' 이후 약 10개월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온 선미의 신곡 '보라빛 밤(pporappippam)'은 고혹적인 상상을 자극하는 사랑에 대한 곡이다. 선미가 자신이 꿈꾸는 사랑에 대한 단편들을 곡을 통해 몽환적으로 풀어냈다. 뜨거우면서도 아련하고 한편으로 지나고 나면 허탈할 수도 있는 사랑의 모든 면을 감각적으로 묘사한 시티팝 장르의 곡이다. 
특히 '보라빛 밤(pporappippam)'은 선미가 직접 작사를 맡았으며 '사이렌(Siren)', '날라리(LALALAY)' 등 전작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바 있는 FRANTS와 함께 공동 작곡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미는 적재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보라빛 밤(pporappippam)'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랑을 꿈꾸는 선미의 고혹미를 극대화시키는 드레시한 콘셉트 의상은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 케빈 제르마니에(Kevin Germanier)가 선미만을 위해 제작했다고.
선미는 "말 그대로 보라빛 하늘에 영감을 받아서 만든 곡이다. 웅장한 브라스가 중간에 나온다. 나만의 색깔은 유지하고 싶어서 인트로와 훅에 플룻 소리가 나온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요소들인데 선미만의 스타일로 잘 어울려서 청량한 선미표 시티팝이다"이라며 '보라빛 밤(pporappippam)'을 소개했다. 
특히 선미는 '보라빛 밤(pporappippam)' 포인트 안무를 묻는 질문에 "특별히 서술형으로 준비했다. '끼부리고 싶을 때 추는 춤', '귀척하고 싶을 때 추는 춤'이다"면서 색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선미는 지난 7일 1부작으로 종영했던 SBS '선미네 비디오가게'에 출연하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선미는 섭외가 왔을 때 '나를 왜? 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선미는 "내가 예능을 많이 하는 캐릭터도 아니고 예능을 잘 못하는 것도 있다.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시사 교양 프로그램이더라. 내가 웃길 필요가 없는, 그냥 나대로 하면 되는 자리더라. 그래서 흔쾌히 '감사합니다' 하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한 선미는 "첫 MC다보니까 긴장이 많이 됐는데 박미선 선배님께서 천천히 하라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셔서 더욱더 편한 느낌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박미선을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선미는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자신을 롤모델로 손꼽고 있는 현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선미는 "누군가의 롤모델, 영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 같은데 나 또한 어릴 때부터 그런 생각을 했었다. 지금 많은 친구들이 나를 롤모델로 삼아준다는 게 너무 고맙다. '내가 그동안 잘해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미는 데뷔 시절을 회상하며 "사실 처음부터 눈에 띄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솔로 활동을 시작하고 인터뷰 중에 내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자기 자신을 덕질하라'는 말이었다. 많은 친구들이 그 말에 공감을 많이 해주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선미가 하는 음악을 '선미팝'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선미'라는 장르를 만들고 싶다고 했었다. 내 이름이 들어가는거니까 뜻깊다. 또 선미만의 캐릭터가 확실히 확립됐다는 거라고 생각해서 더 부담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부담감이 없으면 결과가 좋지 않은 것 같다. 부담감은 항상 갖고 있어야한다는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선미 컴백을 시작으로 화사, 청하, 정은지 등 다양한 여자 솔로 아티스트들이 컴백을 알렸다. 본격적인 '컴백 대전'이 시작되는 셈. 이에 선미는 "경쟁 자체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경쟁보다 내가 새로운 음악을 내는데 이 음악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들릴지에 포커스를 맞추는 편이다. 같이 활동하는게 오히려 더 놀랍다. 지금 여자 솔로 아티스트들이 이렇게 힘을 내서 이 신을 씹어드시는 것 같아서 대단한 일인 것 같다. 모두가 같이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는 것 또한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특히 선미는 "획일화된 콘셉트를 내는게 아니고 아티스트들마다 뚜렷한 색깔이 다 있다. 그런게 더 대단한 것 같다"면서 서로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여자 솔로 아티스트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선미는 "설레는 곡이다. 만들 때도 너무 설렜고,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도 너무 설렜다. 초여름 해질녘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는 그 기분이 설레지 않냐. '그 기분을 청각화시켜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면서 '보라빛 밤(pporappippam)'의 킬링 포인트를 자랑했다. 
그렇다면 선미가 꿈꾸는 '보라빛 밤(pporappippam)' 목표는 무엇일까. 선미는 "매일 밤하늘을 보면 모든 사람들이 '보라빛 밤'을 떠올렸으면 좋겠다. 1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사랑받는 곡이 됐으면 한다"고 고백했다.
특히 선미는 전작과 다른, '보라빛 밤(pporappippam)'만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사랑에 빠진 선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사랑에 상처받은 선미가 아니라 사랑하는 그 찰나의 선미가 다른 점 같다. 조금 더 듣기 편하면서도 오랫동안 들을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작들은 카리스마 넘치고 파워풀한 느낌이 강했다"는 선미는 "퍼포먼스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기도 한데, '보라빛 밤(pporappippam)'은 오랫동안 들을 수 있는 곡이었으면 한다. 콘셉트도 무겁게 가려고 하지 않았다. '어떤 걸 표현하겠다'라는 것보다는 무겁게 가기 싫어서 '사랑하는 청춘'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선미는 "'선미도 예쁘게 사랑할 줄 안다'라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한강이나 정말 밤 중에 아무도 모르게 라이브를 켜서 '보라빛 밤'을 불러보고 싶다. 횡단보도 파란불이 깜빡거리는데 몰래 공연하고 도망가는 엉뚱한 일을 해보겠다"고 1위 공약을 전했다.
한편, 선미는 오늘(2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앨범 '보라빛 밤(pporappippam)' 발매한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팬들을 위한 온라인 팬 쇼케이스를 생중계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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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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