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호텔급 화장실 공개 "변비라 오래 앉아 있어"[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6.29 15: 53

 방송인 겸 MC 노홍철이 자신의 개인 SNS 채널을 통해 집 화장실을 최초로 공개했다. 
노홍철은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설마…이래도 보시렵니까?’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그가 집 화장실 공개로 화제를 만들려고 했던 의도는 없었지만, 금장으로 꾸며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노홍철은 “저와 아이컨택을 해주실 분이 계실까, 고민은 했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깊게 노력하진 않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해당 방송은 카메라 감독이나 편집자 없이, 노홍철이 직접 휴대전화로 찍고 바로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달 14일 첫 게시글을 올렸고, 올리고 싶을 때마다 불규칙적으로 게재하고 있음에도 구독자가 무려 31만 8천 명에 달한다.
이에 노홍철은 “구독자가 왜 이렇게 많아졌는지 모르겠다. 구독도 하지 말고, 새글 알림도 켜 놓지 말아 달라(웃음). 그런 게 다 귀찮은 일이다”라며 “저는 휴대폰으로 찍고 편집도 안 한다. 여기에 돈을 쓸 생각이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저도 모르게 생각 나는 대로 말이 나오고 있다. 편하게 말이 나오는데 큰 양해 부탁드린다. 사실 이 영상 자체가 여러분들의 큰 양해가 필요하다”라고 시청자들에게 먼저 사과했다.
노홍철은 그러면서 “이 영상도 ‘찍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앞선 3개의 영상이 편집과 장비 없이 했다. 편집하는 건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성격과 가치관에 대해 늘어놓기 시작해 웃음을 안겼다.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자존감이 무너져 본 적이 없다. 얼굴을 보면 아시겠지만 짝사랑을 더 많이 했을 거 같은 외모인데 (제가 고백을 했을 때 거절 당하면) 자존감과 상황, 현실이 짓밟히지 않을까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을 거 같다. 근데 저는 (제 마음을) 받아주지 않으면 ‘사람 볼 줄 모르네?’하고 접는다. 자기애가 강한 걸 넘었다.”
그러면서 화장실에서 방송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제가 부모님에게 이목구비, 건강한 체력, 훌륭한 식성을 받았는데 또 하나 변비를 물려받았다”며 방송 중 변기에 앉아 있다고 밝혔다.
노홍철은 “제가 화장실에 오면 변비라 굉장히 오래 앉아 있다. 이곳은 제 화장실이라 굉장히 조심스럽다”며 “저는 연예인이 아니다. 방송을 하는 인간, TV에 왕왕 나오는 인간이다. 방송에 나오는 사람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걸 하고 있는데 변비가 있다 보니, 저와 같은 상황인 분들 아시겠지만, 오래 앉아 있을 걸 아니까 휴대폰을 갖고 들어온다. 누군가 제게 ‘어디 앉을 거냐’고 물으면 저는 변기에 앉겠다고 말할 정도로 여기 앉아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가 휴대전화를 돌려 화장실 내부를 촬영했는데, 화려한 조명이 그를 감싸고 있었고 무엇보다 황금색 변기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노홍철은 오래 머물러 있어야 해서 빛의 밝기를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게 다양한 연령대의 친구들이 많은데 특히 제 또래들은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일을 보지 못 했다는 분들이 많다”며 “의사 선생님들이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게 안 좋다고 하시는데 저는 말을 참 안 듣는다”고 전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노홍철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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