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무슨 필요있는가" 허삼영호의 선수 기용 원칙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6.29 17: 12

새롭게 삼성 라이온즈 지휘봉을 잡은 허삼영 감독이 자신만의 선수 기용 원칙을 밝혔다. 
개인감정과 나이에 상관없이 오로지 실력에 따라 출장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또 퓨처스팀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를 1군에 콜업하고 교체 투입 대신 선발 출장 기회를 주는 게 낫다고 했다. 부상 선수는 절대 쓰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허삼영 감독은 "선수마다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판단하고자 한다. 실력이 좋은 선수가 경기에 나가는 게 당연한 일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수비 잘하는 선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이 열렸다.1회초 삼성 허삼영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ksl0919@osen.co.kr

이어 "프로야구에서 나이가 무슨 필요 있는가. 선후배 따져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학생 야구처럼 상급생이 경기 뛰는 조직은 아니다. 프로야구는 자기가 업으로 해서 돈을 버는 조직이지 경력으로 돈 버는 게 아니다. 실력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허삼영 감독은 "퓨처스에서 잘하는 선수가 있을 때 1군 경기에 바로 나와야 그 선수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기껏 올라와서 3~4일간 벤치에 앉아 있으면 좋은 감을 잃게 된다. 퓨처스리그에서 1군에 콜업할 때 주전에 가까운 포지션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또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 계속 경기에 나가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준비 과정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담당 코치들의 지도를 받으며 재정비하는 게 낫다. 물론 어떠한 상황이 올지 모르니까 항상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부상 관리도 철저하다. "아픈 선수는 절대 안 쓰겠다"는 게 허삼영 감독의 말이다.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다면 경기에 출장시키지 않겠다는 원칙이 확고하다. 억지로 썼다가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게 훨씬 더 많다는 걸 잘 알기 때문. 컨디션이 좋은 선수에게 출장 기회를 주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다. 
그는 "아직 승부수를 띄울 시기가 아니다. 장마 기간이 지나고 80경기는 소화한 후에도 우리 경기력이 나와야 한다. 지금은 그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