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하는 '서울 이랜드 에이스' 레안드로 [오!쎈 부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6.29 04: 25

서울 이랜드의 외국인 공격수 레안드로는 자신보단 팀을 먼저 생각하는 ‘헌신하는 에이스’다.
이랜드는 지난 28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8라운드 원정 경기서 부천에 짜릿한 3-2 펠레 스코어 역전승을 거뒀다. 이랜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12를 기록하며 5위로 도약했다.
각본 없는 역전 드라마의 주연은 이랜드의 브라질 윙어 레안드로다. 이랜드가 0-2로 뒤진 후반 16분. 레안드로는 좌측면으로 볼을 뿌려준 뒤 서재민의 크로스가 올라오자 쏜살같이 문전 쇄도해 만회골을 꽂아 넣었다. 한 번 뜨거워진 발끝은 좀체 식지 않았다. 후반 40분 아크 서클 부근서 간결한 패스로 김민균의 동점골을 돕더니 3분 뒤엔 문상윤의 땅볼 크로스를 천금 역전 결승골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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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안드로는 “지고 있다가 역전승을 해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나뿐 아니라 동료가 함께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면서 “비시즌 때부터 준비를 잘했기에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감독님뿐 아니라 동료들이 함께해서 값진 결과를 얻었다”라고 선수단에 공을 돌렸다.
레안드로는 후반 40분 득점 기회에도 자신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던 김민균에게 패스해 동점골을 도왔다. "내가 아닌 동료가 골을 넣어도 좋다. 누가 넣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팀이 더 좋은 위치로 가는 게 중요하다. 좋은 찬스가 있으면 동료를 도울 것이다."
레안드로는 이날 2골(1도움)을 추가하며 득점랭킹 4위(4골 2도움)로 올라섰다. K리그 적응을 마친 그는 “동료들이 훈련 때나 이외의 시간에 장난을 치며 도와줘서 많이 적응했다”면서 "2년간 팀 성적이 안 좋았는데 감독님이 온 뒤로 정신적으로 나아졌다. 위닝 멘털리티도 갖춰가고 있기에 앞으로 더 노력한다면 플레이오프도 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희망을 노래했다.
레안드로는 마지막까지 개인보단 팀을 강조했다. "중앙에서 뛰든 측면에서 뛰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개인보다 항상 팀이 먼저다. 골과 도움 등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올해 가장 큰 목표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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