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이재성 차기 행선지 후보서 제외...승점 1 차이로 승격 좌절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6.29 05: 30

이재성(28, 홀슈타인 킬) 영입을 노리는 함부르크가 두 시즌 연속으로 분데스리가 승격에 고배를 마셨다. 
함부르크는 29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끝난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 34라운드 잔트하우젠과 경기에서 1-5로 대패했다. 승점 1만 추가하면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를 잡을 수 있었지만 대패를 당했다. 
함부르크는 최종전을 치르기 전 승점 54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었다. 3위 하이덴하임과 격차는 단 1점이었다. 하이덴하임이 34라운드에서 패하고 함부르크가 승점 1만 추가하면 순위는 바뀔 수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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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황이 함부르크를 위해 전개됐다.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하이덴하임은 빌레필트에 0-3 완패를 당했다. 함부르크가 무승부만 거둬도 골득실에서 앞서며 3위르 차지할 수 있었다. 
함부르크는 굴러 들어온 복을 걷어차버렸다. 전반 13분 수비수 릭 반드롱헬렌이 자책골을 기록하며 리드를 내줬다. 이어 전반 21분 케빈 베흐렌스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함부르크는 후반 17분 애론 헌트가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막판 무더기 실점을 내주며 1-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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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는 두 시즌 연속으로 아깝게 승격이 좌절됐다. 지난 시즌에도 3위와 1점 차이로 4위에 랭크됐고,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시즌 34라운드 중 30라운드 이상을 3위 이상의 성적을 유지했던 것을 생각하면 아쉬움은 더욱 크다.
함부르크의 승격이 좌절되자 이재성 영입설 역시 힘을 잃었다. 독일 매체 ‘함부르거 모르겐포스트’는 지난 25일 “독일 2부리그 함부르크가 이재성 영입에 관심이 있다”라면서 “이재성을 영입하려면 분데스리가(1부리그) 승격이 필수 조건”이라고 보도했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홀슈타인 킬에서 10골 8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9일 함부르크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해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큰 무대 이적을 노리는 이재성 입장에서 함부르크가 2부리그에 있다면 큰 매력이 없다. 함부르크의 승격이 좌절되며 이재성의 차기 행선지 후보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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