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악몽' 서울E, '2골 1도움' 레안드로가 살렸다 [오!쎈 부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6.28 20: 59

서울 이랜드가 페널티킥 악몽을 딛고 각본 없는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외국인 공격수 레안드로가 주연을 자처했다.
이랜드는 28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8라운드 원정 경기서 부천에 짜릿한 3-2 펠레 스코어 역전승을 거뒀다. 이랜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12를 기록하며 5위로 도약했다.
이랜드는 3-2-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수쿠타-파수가 원톱 공격수로 출격했고, 서재민 김민균 고재현 레안드로가 2선에, 최재훈 박성우가 3선에 위치했다. 스리백은 김태현 이상민 김성현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형근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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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이랜드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제자인 고재현을 임대 영입한 뒤 이날 전격 선발 출전시켰다. 고재현과 함께 임대로 합류한 장윤호도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전반 중후반까지 팽팽한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이랜드는 두 번의 페널티킥에 좌절했다. 전반 32분 바비오의 단독 돌파 때 미드필더 박성우의 반칙과 함께 페널티킥이 선언되며 바비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을 0-1로 뒤진 이랜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또다시 페널티킥 악몽에 시달렸다. 후반 5분 공중볼 경합 과정서 수비수 이상민의 오른팔이 부천 공격수 이현일의 안면을 가격, 페널티킥과 함께 조수철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두 차례 페널티킥 모두 비디오판독 끝에 내줘 아쉬움을 더했다.
이랜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15분 스트라이커 수쿠타-파수를 빼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미드필더인 장윤호를 투입했다. 이랜드는 1분 뒤 좌측면서 올라온 서재민의 크로스를 레안드로가 문전 쇄도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1-2로 뒤쫓았다.
이랜드는 결국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정정용 감독의 문상윤, 곽성욱 투입이 적중했다. 이번에도 레안드로의 오른발이 번뜩였다. 후반 40분 아크 서클 근처서 공을 잡은 그는 욕심내지 않고 좌측으로 내줬다. 김민균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랜드는 극적인 역전 드라마까지 만들었다. 후반 43분 문상윤이 땅볼 크로스를 올려주자 레안드로가 밀어넣으며 3-2로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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