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 최은주X윤준, 피트니스 대회 1위 등극(Feat.양치승)→현주엽X안정환, 은퇴 후 창업 준비ing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6.28 18: 27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양치승이 근조직, 마흔파이브 멤버들과 남다른 열정을 쏟아냈던 피트니스 콘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소연은 지춘희와 함께 패션 필름 제작에 나섰고, 현주엽은 안정환과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스포츠 스타 안정환과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나누는 현주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당나귀 귀' 현주엽과 안정환은 이른 나이에 은퇴해야 하는 운동 선수의 안타까운 현실과 은퇴 발표 직후 느꼈던 심경을 털어놨다. 특히 안정환은 "은퇴 후 한달 동안 술만 마셨다"면서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축구를 내려놓고 난 뒤 공허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힘겨워했던 일화를 밝혔다. 현주엽은 "아들이 은퇴 후 아빠 직업란에 골프 선수라고 쓰더라"며 웃픈 현실을 전했다. 

'당나귀 귀' 안정환은 고깃집 창업으로 인생 후반전 준비에 들어간 현주엽을 위해 요리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은 미슐랭 스타 송훈 셰프를 소개하기도 했다. 현주엽은 "소냐 돼지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며 소고기와 돼지고기 중 창업 메뉴를 고민했다. 현주엽은 "준비 잘하고 해야된다"는 안정환의 말에 "너만 내 옆에 있으면 돼"라며 남다른 브로맨스를 자랑하기도. 
이어 '당나귀 귀' 김소연 대표는 영상 패션 필름 촬영 날을 맞이해 폐놀이공원을 찾았다. 코로나19로 컬렉션이 전면 취소되면서 필름 형태로 콘텐츠를 만들기로 한 것. 김소연은 패션 디자이너 지춘희와 함께 하기로 했다. '패션 필름'은 새로 출시되는 옷들을 짧은 영화 속에 등장시켜 소개하는 영상이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한국에선 잘 만들지 않는 콘텐츠라고. 
김소연은 폐놀이공원을 찾자마자 모든 현장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총 착장만 48벌에 참여 인원만 약 60명"이라는 김소연은 오후에 비 온다는 일기예보에 모델들을 향해 "머리 뽕이 가라앉지 않게 비 사이로 막 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첫 번째 패션 필름 콘셉트는 '노스탤지어', 두 번째 콘셉트는 '회전목마'였다. 유지안과 김성희, 박지혜, 김민정, 양리라, 이유진, 석일명, 김예빈 등 8명의 뮤즈들이 참여한 지춘희 쇼 최초의 패션 필름. 김소연은 리허설을 진행한 후 본 촬영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김소연은 지춘희가 현장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인정받고 싶은 존재 중에 하나다. 그런 분이다. 하나라도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만들고 싶다"면서 지춘희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당나귀 귀' 양치승은 근조직, 마흔파이브 멤버들과 함께 스포츠 모델 선발대회 현장을 찾았다. 김원효를 시작으로 박영진, 김지호가 런웨이를 걸었다. 김지호는 생애 처음으로 피트니스 대회에 도전했다고. 이어 원조 몸짱 개그맨 허경환과 28세 무명 배우의 새로운 도전을 알린 윤준이 등장했다. 
그동안의 노력을 증명하듯 다섯 사람은 한층 더 탄탄해진 몸매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 결과 스포츠 모델 시니어 부문 1위는 윤준이 차지했다. 양치승은 "윤준이 1등 할 거라고 생각했다. 정말 노력 많이 했다. 우리 체육관 중에 노력 많이 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다"라며 윤준의 노력을 극찬했다. 
2위를 차지한 허경환 역시 "당연히 금메달을 받고 싶었다. 근데 내가 윤준이를 모르는 애였으면 진짜 짜증났을 것 같은데 윤준이의 운동량을 알고 있었으니까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당나귀 귀' 윤준은 "잘 준비했다고 얘기는 했지만 태어나서 처음 몸을 만들어봤다. 내가 어디까지 만들어야 완성이 되는지도 몰라서 그냥 계속했다. 양치승 관장님이 시키는 것만 했다. 분에 넘치는 결과가 났던 것 같다. 진짜 1등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2020년 피트니스 대회 출전 목표'를 이룬 마흔파이브 박영진은 "동기인 것 같다. 내가 살을 빼서 건강해질 수 있는 동기였다. 앞으로 계속 운동을 할 것 같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김지호는 "'개그콘서트' 무대 뒤에 있다가 한 명씩 등장해서 개그하고 퇴장하는 분위기와 너무 비슷했다. 오랜만에 함성을 들으니 '개그콘서트' 무대가 생각났다"면서 최근 종영한 '개그콘서트'를 언급했다. 
'당나귀 귀' 비키니 쇼트 부문에 참여한 김은주와 최은주. 그 중 세계 대회 우승자 출신인 최은주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부담감을 강조하기도. 최은주는 "대회에 나갈 때마다 부담이 너무 된다. 각종 대회를 휩쓸었기 때문에 '너 당연히 1등 하는거 아니야?'라고 한다. 이번에 진짜 목숨 걸고 준비했다. '이게 뭐라고 목숨거냐'라고 하실 수 있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지인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큰 부담감을 전했다. 
비키니 부문 3위는 김은주가 차지했고, 1위 금메달은 최은주에게 돌아갔다. 목숨 걸고 준비했기 때문에 더욱 값진 금메달. 김은주와 최은주는 "시원섭섭하다. 너무 아쉬웠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몸이 많이 안 나와서 아쉽다"면서 울컥한 심정을 전했다. 
'당나귀 귀' 최은주는 영광의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마자 최은주는 눈물을 쏟았다. 양치승 역시 "고생했다"고 소리치면서 눈물을 보였다. 최은주는 "양치승 관장님이 솔직히 많이 생각났다. 나에게 가장 고마운 분이다. 배우로서 아무도 찾아주지 않고 지치고 힘들 때 다른 길을 알려주셨고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먹을 수 있게 해줬다. 지금까지 잘 이끌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그랑피리 해서 관장님 꼭 드리고 싶었다"면서 양치승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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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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