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또 다른 도움 방법 발굴...바르셀로나는 우승에 '빨간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6.28 03: 56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가 또 다른 도움 방법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우승 가능성이 낮아졌다. 
메시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했다.
안수 파티,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전방 공격수로 나선 메시는 이날 수아레스가 뽑아낸 2골에 모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2도움을 기록, 여전한 '축구의 신' 모드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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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메시가 기록한 첫 도움은 또 다른 창조성이 돋보였다는 점에서 팬들을 흥분시켰다. 직접 골문을 향할 수 있었던 슈팅 기회를 역이용, 팀 동료에게 예상치 못한 득점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메시는 전반 20분 아크 정면 바로 앞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최근 10년간 프리킥 득점 1위에 오른 메시는 다시 한 번 이 기록을 추가하기 위해 득점을 노리는가 했다. 
하지만 메시의 선택은 직접 골문을 향한 슈팅 대신 팀 동료였다. 메시는 수비벽들을 피해  골 에어리어 오른쪽 안에 서 있던 수아레스를 향해 공을 날렸고 수아레스는 정확하게 머리로 방향을 바꿔 놓으면서 마무리에 성공했다. 
그러자 팬들은 "진정한 GOAT(역대 최고 선수)"라며 열광했다. 여기에 프리미어리 스포츠, 비인스포츠 등 유럽 매체들은 "득점 창출하는 또 다른 방법을 찾아냈다", "흥미로운 프리킥 전술"이라며 메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메시는 이날 1-1로 팽팽하던 후반 21분 다시 한 번 도움을 추가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비좁은 공간에서 메시가 수아레스에게 볼을 내줬고 감각적으로 돌아선 수아레스는 왼발로 슈팅을 날려 골문 왼쪽을 정확하게 노렸다. 
후반 5분 페드로 스몰로프에게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허용했던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수아레의 콤비 플레이로 승리를 눈 앞에 두는가 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후반 43분 이아고 아스파스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점 3점 대신 1점을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바르셀로나는 이 경기를 비기면서 라리가 우승 경쟁에 빨간 불이 켜졌다. 승점 69(21승 6무 5패)가 돼 선두에 오르긴 했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승점 68)에게 추격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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