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인턴' 박해진x김응수 '케미요정'→영탁x김희재 '연기 요정'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6.27 22: 52

‘꼰대인턴 방구석 팬미팅’이 비하인드 스토리로 안방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꼰대인턴 방구석 팬미팅’에는 배우 박해진, 김응수, 박기웅, 고건한 등이 출연해 ‘꼰대인턴’ 명장면부터 본방송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물이다. 매주 수, 목 방송되는 ‘꼰대인턴’은 최고 시청률 7.1%(14회)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김응수는 “‘꼰대인턴’이 이렇게 인기가 만다는 건 그만큼 대한민국에 꼰대들이 많다는 게 아닌가 싶다”며 “드라마 속 꼰대의 모습을 보고 나와 닮지 않았나 싶어서 많이들 봐주신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먼저 ‘꼰대인턴’의 명장면을 되짚어 봤다. 박해진, 김응수, 박기웅, 고건한은 ‘꼰대인턴’ 명장면 중에서도 시니어 인턴으로 가열찬(박해진)의 밑으로 들어온 이만식(김응수)의 모습을 꼽았다. 가열찬은 과거에 당한 꼰대짓을 복수하려 하지만 이만식의 ‘짬’을 이기지 못하고 좌절했다.
박해진은 “가열찬이 이만식에게 복수를 하지 못한 이유는 아마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이만식에게 대항하기에는 짬이 부족하다. 그리고 가열찬의 심성 자체가 착하기 때문에 복수에 번번이 실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꼰대계의 샛별’ 오동근 역을 연기 중인 고건한은 “나는 이만식의 꼰대력에 속하지도 못한다. 그리고 박해진이 꼰대처럼 변화하는 포인트가 있는데, 그걸 보면서 후배로서 살짝 무섭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응수는 “가열찬과 오동근, 두 명의 꼰대가 있다면 그 회사 망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가열찬-이만식은 ‘만찬커플’로 브로맨스를 형성했다. 박해진은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하는 남녀주인공들이 하는 것들을 김응수 선배님과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김응수 선배님과는 처음부터 어색한 게 없었다”고 말했다. 김응수는 “박해진과 닮지 않았느냐. 특히 외모”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꼰대인턴’은 작품에서 시선을 사로잡았던 씬스틸러를 재조명했다. 정영주, 김미려, 이재형, 한현민, 영탁 등의 하이라이트가 다시 한번 전파를 탔고, 차형석 역으로 연기에 도전한 가수 영탁이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영탁은 “본업이 가수라 정말 고민이 많았다. 좋은 기회가 와서 조심스럽게 열심히 준비했다”며 “장민호 같은 경우는 연기 경험이 조금 있는데, ‘생각보다 잘하더라’라고 하더라. 가까이 있는 사람이 칭찬해주니 더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영탁과 고향 친구 박기웅은 “영탁 형이 고생을 많이 한 걸 알고 있다. 장르를 변경하는 것에도 큰 용기와 결심이 필요했을텐데, 대세가 된 걸 보고 너무 기뻤다. 형이 대세가 된 후 ‘형, 자격 있다’고 응원했다”고 밝혀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꼰대인턴 키워드’도 공개됐다. 일명 ‘꼰대가 청춘에게’ 키워드에서는 어르신들이 청춘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이 담겼고, ‘꼰대인턴’ 세 번째 OST 주인공 김희재가 등장해 ‘오르막길’을 라이브로 선사했다. 처음 OST에 도전한 김희재는 “꼭 드라마 OST에 도전하고 싶었다. 트로트 버전의 ‘오르막길’을 준비했는데, 발라드에 더 어울릴 것 같다고 해서 원곡 그대로 발매하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다음 키워드는 ‘만물케미요정’이었다. ‘만식x준수’, ‘동근x승진’, ‘열찬x핫닭이’ 등이 리스트에 오른 가운데 ‘바퀴벌레 법의학관’으로 열연한 정성호가 스튜디오를 찾았다. 정성호는 “바퀴벌레 소품으로 대부분 할텐데, 진짜 바퀴벌레를 가지고 했다. 모자이크의 이유가 진짜여서였다. 그런데 훼손하면 다시 잡아야 한다고 하더라. 애지중지하면서 찍은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박해진은 “김응수 선배님과 인공호흡 하는 장면이 가장 케미가 잘 맞았던 것 같다. 정말 기겁하고 밀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김응수는 “박해진이 코가 높다. 코가 닿을 것 같아 임술을 쭉 내밀었다. 나는 연기 천재다”라고 응수해 티격태격 케미를 자랑했다.
이와 함께 ‘꼰대들의 운명적 모먼트’로는 가열찬이 이만식을 시니어 인턴으로 만나는 장면, 이태리(한지은)이 남궁준수(박기웅)을 구하는 장면, 가열찬이 ‘라면뮤즈’인 이태리를 다시 만난 모습 등이 꼽혔다. 박해진은 “가열찬이 핫닭 집에서 이태리를 만났을 때 이수영의 OST가 나오는 순간이 운명적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리고 OST를 부른 이수영이 등장해 라이브 무대를 뽐냈다.
연기 대결도 펼쳤다. 영탁은 김응수가 손종학과 술집에서 펼친 장면을 박해진과 박기웅이 해주길 원한다고 밝혔다. 박해진은 김응수의 애드리브 “배드민턴이다”를 맛깔나게 표현했다. 박기웅이 꼽은 ‘나의 구원자’ 장면은 고건한과 김승범이 자신들만의 색으로 만들어냈다. 박해진x김응수의 ‘옥상대첩’ 장면은 영탁과 김희재가 꾸몄고, 배우들의 찬사를 받았다. 맨지도 구조 장면은 영탁과 박해진이 새롭게 꾸몄다.
이제 마지막회만 남기고 있는 ‘꼰대인턴’에 대해 김응수는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마지막만 남았다. 많이 웃으셨으면 한다”고 말했고, 박해진은 “힘든 일상에 여러분들에게 단비 같은 존재였기를 바란다. 가부장이어서 행복했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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