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퇴장' 성남, 수적 열세에도 부산과 1-1 무승부...연패 끊었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6.27 20: 52

성남FC가 2명이나 퇴장 당하는 악재를 딛고 원정에서 승점을 추가하며 연패의 고리를 끊었다.
성남은 27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1-1으로 비겼다. 성남은 최지묵과 이창용이 각각 전반과 후반에 퇴장 당한 악재를 딛고 승점 1을 얻었다. 
최근 4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온 성남은 승점 1을 추가해 승점 9로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반면 부산은 2명이 많은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홈팀 부산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이정협이 나섰고, 이동준-호물로-이규성-김병어가 지원했다. 권혁규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박준강-강민수-도스톤벡-김문환이 수비를 지켰다. 골키퍼는 김호준.
성남은 3-5-2로 나섰다. 양동현과 최병찬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박태준-김동현-이스칸데로프가 중원을 지켰다. 박태준과 이태희가 좌우 측면에 배치됐고, 최지묵-연제운-이창용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김영광이 골문을 지켰다.
전반 4분 성남은 양동현의 슈팅이 골대에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양동현은 드리블로 전진해 기회를 엿보다 슈팅을 때렸으나 부산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성남은 전반 8분 상대 자책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유인수의 패스를 받은 이스칸데로프는 한 번의 터치로 부산 수비라인을 무너뜨렸다. 부산 박준강이 막아섰지만 공이 뒷꿈치에 맞고 골문으로 굴러들어갔다.
전반 12분 부산이 반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규성이 올린 크로스를 강민수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영광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전반 38분 부산은 권혁규가 수비를 제치고 슈팅했다.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은 권혁규는 달려드는 수비를 제치고 슈팅했지만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추가시간 성남은 최지묵이 퇴장당하며 악재를 맞았다. 부산 이동준의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지만 공을 건드리지 못했다. 이미 경고를 받았던 최지묵은 다시 한 번 옐로우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조덕제 부산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병오를 빼고 박호영을 투입했다. 박호영은 194cm의 중앙수비수지만 이정협과 함께 투톱에 배치됐다. 성남은 박태준을 빼고 안영규를 투입했다. 
부산은 초반부터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7분 이정협이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중거리슈팅까지 만들었지만 김영광이 막아냈다. 
이어 후반 9분 호물로가 성남의 패스를 끊어내 왼발 중거리 슈팅을 떄렸지만 김영광이 몸을 던져 막았다. 후반 13분 호물로의 코너킥을 도스톤벡이 몸을 던져 헤더슈팅을 때렸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성남 골문을 계속 두드리던 부산은 후반 13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먼거리에서 호물로가 때린 슈팅이 그대로 성남의 골문을 꿰뚫었다. 경기 내내 멋진 선방을 보여주던 김영광이 손을 쓰지 못했다. 
부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29분 호물로가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이동준에 침투패스를 내준 것이 성남 유인수가 커버했다. 유인수가 걷어낸 것이 성남 골문으로 향했지만 김영광이 막았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후반 32분 이스칸데로프를 빼고 나상호를 투입했다. 하지만 성남은 또 다시 수비수가 퇴장당했다. 이창용이 드리블을 하던 이정협을 손으로 잡아끌었다. 최초에 경고가 주어졌지만 VAR을 거쳐 결정적인 기회를 파울로 막았다는 이유로 퇴장으로 판정이 바뀌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은 이규성 대신 빈치싱코, 성남은 양동현 대신 마상훈을 투입했다. 빈치싱코는 후반 추가 시간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때렸지만 높이 뜨고 말았다. 성남은 2명이 적은 상황에서도 부산의 공세를 막아내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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