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태 천금골' 서울, 인천 1-0 제압하며 연패 탈출...인천은 7연패 나락 [오!쎈 현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6.27 20: 55

벼랑 끝 경인더비. 어떻게든 살아남은 것은 FC 서울이었다.
FC 서울은 2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윤주태의 천금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5연패서 벗어나 승점 9점(3승 6패)으로 바닥에서 벗어났다. 반면 인천은 7연패로 승점 2(2무 7패)에 머무르며 꼴지 자리를 굳혔다.

서울은 3-5-2로 나섰다. 최전방에서 아드리아노-박주영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고광민-한승규-오스마르-알리바예프-고요한이 나섰다. 포백서 다시 회귀한 스리백에는 임대생 윤영선을 중심으로 김주성-황현수가 출격했다. 선발 골키퍼는 유상훈.
반면 이번 시즌 내내 스리백을 사용하던 인천은 첫 포백으로 나섰다. 4-2-3-1로 최전방에는 지언학이 배치됐다. 2선에는 김호남-이호석-이준석이 지원했다. 중원은 이우혁-마하지가 형성했다. 포백은 강윤구-양준아-이재성-정동윤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정산.
전반 초반 경기를 주도한 것은 서울이었다. 전방서 아드리아노-박주영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 7분 박주영이 프리킥 찬스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전반 9분 박주영이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골문 안으로 쇄도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서울은 전반 12분 알리바예프의 왼발 슈팅도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몰아치는 서울의 공세에는 날카로움이 없었다.
상대가 계속 기회를 놓치자 인천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20분 서울의 측면 수비가 무너지며 김호남이 손쉽게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박스 안에 다른 인천 선수들이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며 천금같은 공격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김호남은 짙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위기를 넘긴 서울은 다시 총공세에 나섰다. 전반 26분 박주영이 고광민의 패스를 받아 수비를 등지고 턴어라운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를 맞고 굴절됐다. 서울은 전반 29분 아드리아노가 측면에서 쇄도하던 한승규에게 전진패스를 연결했다. 한승규가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다시 골키퍼 정면이었다.
전반 40분 인천이 이번 경기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윤영선이 가슴트래핑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저질러 페널티킥(PK)가 선언됐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원심이 유지됐다. 인천에게 찾아온 결정적 기회. 하지만 키커로 나선 이우혁은 골대 좌측 구석을 노리고 찬 것이 그대로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마무리됐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드리아노 대신 윤주태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윤주태는 후반 5분 박스 앞서 개인기 이후 슈팅을 시도하며 날랜 모습을 보였다.
인천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6분 이호석 대신 최범경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8분 부상으로 쓰러진 지언학 대신 송시우를 투입하며 총공세에 돌입했다. 잘 풀리지 않는 경기에 후반 10분 한승규가 마히지와 거친 몸싸움으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 서울은 후반 14분 윤영선도 옐로를 맏았다.
답답하던 서울에 다시 한 번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15분 정동윤의 파울로 PK가 선언됐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일까. 키커로 나선 박주영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정산이 완전히 방향을 읽어서 막혔다. 튀어나온 공을 재차 찬 것도 벗어나며 인천과 마찬가지로 천금과도 같은 기회를 놓쳤다.
흔들리던 순간. 서울은 마침내 골을 터트렸다. 후반 18분 볼경합과정에서 마하지의 발을 맞은 공이 흘렀다. 윤주태가 재빠르게 반응해 넘어지며 밀어찬 것이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의 주인공 윤주태는 후반 26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소 쇄도하며 패스에 맞춰 슈팅을 시도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후반으로 가자 점점 거칠어졌다. 후반 31분 송시우가 한승규의 역습을 막는 과정서 거친 파울을 범해 옐로를 받았다. 인천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이준석 대신 김성주를 투입했다. 서울 역시 마지막 교체 카드로 황현수 대신 김남춘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후반 40분 서울은 박주영이 가슴 트래핑 이후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무산됐다. 인천이 동점을 위해 계속 공격에 나섰으나 제대로 이어지는 것이 없었다. 추가 시간으로 5분이 주어졌다. 서울 선수들 전원이 육탄 수비에 나서며 경기는 그대로 서울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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