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포+4구 3안타’ 이성곤 원샷원킬, 여름 사자의 스나이퍼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6.28 00: 05

원샷원킬, 스나이퍼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각인시켰다. 삼성 이성곤의 예사롭지 않은 방망이가 다시 롯데 마운드를 격침시켰다.
삼성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위닝시리즈를 확보하고 6위 탈환 이후 순위를 굳혔다. 
전날(26일) 경기 선제 솔로포 포함해 2안타를 때려낸 이성곤은 다시 한 번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이날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성곤이 3안타를 때려내는 과정에서 4번의 스윙을 했고 3번의 스윙이 방망이에 제대로 걸리며 빠르고 장쾌한 인플레이 타구로 연결이 됐다. 

6회초 무사에서 삼성 이성곤이 선제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jpnews@osen.co.kr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성곤은 롯데 선발 아드리안 샘슨의 초구 147km 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전날 데뷔 첫 홈런포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만들어냈다. 삼성이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이 달아나는 과정에서도 이성곤은 핵심 역할을 했다. 3회초 1사 후 박해민의 내야안타와 이학주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1사 1,3루 기회에서 다시 한 번 이성곤이 들어섰다. 그리고 이성곤은 다시 한 번 망설이지 않고 초구를 휘둘렀다. 이성곤은 샘슨의 초구 13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삼성이 2-0으로 달아났다.
6회초 삼성이 쐐기를 박는 과정에서도 이성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성곤은 다시 샘슨의 초구 143km 패스트볼에 배트를 냈다. 이번에는 좌측으로 향하는 파울 타구. 하지만 2구 째 샘슨의 145km 패스트볼은 놓치지 않고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4구, 4번의 스윙, 그리고 3개의 빠른 인플레이 타구. 스나이퍼처럼 날카로웠고 공포감을 심어줬다. 
전날 경기, 6회초 데뷔 첫 홈런 때도 스트레일리의 초구를 걷어올려 홈런포를 만들었고 7회초 멀티 히트를 때려낼 때도 2구 째에 중전 안타를 뽑아내는 등 빠른 카운트 공략이 성공으로 이어졌다. 다시 한 번 빠른 카운트 공략으로 이날 경기를 지배했다. 
이성곤의 2루타로 잡은 기회에서 삼성은 이후 김동엽의 적시타, 이후 김지찬의 스퀴즈 번트로 2점을 더 추가해 4-0으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이후 8회 2점을 더 추가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이성곤은 "상대 투수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정 구종을 노리기보다는 내가 칠 수 있는 코스로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수비 포지션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적극적으로 외야든 내야든 팀이 원하는 포지션에서 좋은 플레이로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 팀이 나에게 원하는 것이 타격이기 때문에 능력 이상을 하지 못하겠지만 능력 이하로 플레이를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