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2사에서 퍼펙트 놓친 요키시 “터커가 강하게 잘 쳤다”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27 20: 36

“터커가 잘 쳤다. 퍼펙트게임 상황이 아니라면 다른 공을 던졌을거다”
요키시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을 수확했다. 
키움은 요키시의 호투에 힘입어 2-0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5회초 키움 선발투수 요키시가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이날 요키시는 7회 2사까지 퍼펙트게임을 진행했다. 하지만 아웃카운트 7개를 남겨두고 터커에게 2루타를 맞아 퍼펙트게임과 노히트노런이 동시에 무산됐다.
요키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중반부터 어느정도 의식을 하고 있었다. 똑같은 상황에서 퍼펙트게임이 진행중이지 않았다면 터커에게 다른 공을 던졌을 것 같다. 볼넷을 주기 싫어서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으로 투심을 던져 맞춰잡으려 했는데 터커가 잘 쳤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터커의 타구는 우익수 이정후 방면으로 날아갔다. 이정후는 최선을 다해 타구를 쫓아갔지만 결국 타구를 잡지 못했다. 
요키시는 “타구가 이정후 정면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터커가 강하게 잘 쳤는지 타구가 휘어지면서 날아가서 이정후가 잡을 수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퍼펙트게임이 무산되자 나이트 코치가 곧바로 마운드를 방문해 요키시와 이야기를 나눴다. 요키시는 “오늘 경기는 타이트하게 진행됐다. 아웃카운트를 잡은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그 점을 상기시켜주려고 올라왔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시절 노히트를 기록한 적이 있다. 요키시는 “더블A에서 노히트를 달성했다. 오늘도 그 때 느낌을 떠올리려고 노력하면서 투구를 했다. 하지만 확실히 퍼펙트게임과 노히트는 느낌이 다르다”며 웃었다. 
8회까지 투구수 91구를 기록한 요키시는 충분히 완봉승에 도전해볼만 했다. 하지만 9회 마지막 수비에 마운드를 지킨 투수는 마무리투수 조상우였다. 
요키시는 “9회 등판에 대해 감독님과 논의했다. 여유롭게 이기고 있었으면 달랐겠지만 불과 2점차 상황이었다. 무조건 팀이 우선이기 때문에 최고의 마무리투수인 조상우가 올라가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좋은 결정이었다”며 조상우에게 믿음을 보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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