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거리로 나온 팬들에 약속..."안전해지면 우승 퍼레이드 준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6.27 19: 30

“안전해지면 우승 퍼레이드 준비하겠다. 그때까지 도시와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의 거리 축하연에 대한 머지사이드 경찰국과 리버풀 시의회와 함께 작성한 공동 성명문을 발표했다. 
리버풀은 “안전한 때가 된다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우승을 축하할 수 있는 승리 퍼레이드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때까지 도시와 시민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우선 순위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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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지난 26일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열린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서 리버풀의 조기 우승이 결정됐다. 첼시가 맨시티(승점 63)를 2-1로 제압하며 남은 7경기와 무관하게 리버풀(승점 86)이 1위를 확정했다.
리버풀은 1989-1990시즌 이후 무려 30년 만에 19번째 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가 EPL로 개편된 이후에는 사상 첫 우승이다.
오랜 한을 푼 리버풀 팬들은 감격스런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일부 팬들은 팀의 홈구장인 안필드 인근에 운집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도 있었지만 상당수의 팬들은 맨얼굴로 거리에 나왔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우승을 확정 후 영상 인터뷰를 통해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쓰자”라면서도 “모이지 말고 집에서 축하해 달라”라고 당부했지만 너무 늦었다. 팬들은 리버풀시의 중심가인 피어 헤드를 중심으로 모여 홍염을 터뜨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EPL은 재개 후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거리 응원에 나온 10여 명의 팬들이 과격한 행동으로 경찰에 체포됐고 팬들에게 해산 명령을 내렸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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