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개콘'" 김대희→이태선 밴드, '개그콘서트' 피날레 위해 총출동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6.26 22: 01

김대희부터 이태선 밴드까지. '개그콘서트' 시작과 끝을 함께 한 멤버들이 마지막을 위해 총출동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는 1050회에서는 마지막을 맞은 '개콘'을 위해 선후배 코미디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개콘'은 '대화가 필요해' 코너의 김대희, 신봉선이 여는 '마지막 새코너'의 '개콘' 장례식으로 포문을 열었다. 김대희는 "21년 살았으면 호상"이라며 '개콘'의 오랜 역사를 언급했다. 그는 "다른 프로그램은 8회, 시즌제"라면서도 어쩔 수 없는 아쉬움에 울컥하기도 했다. 

이에 '개콘' 장례식을 위해 프로그램을 휩쓸었던 선배 코미디언들이 앞다퉈 찾아왔다. "안돼"라는 유행어로 전국을 사로잡았던 김원효, 여장 캐릭터로 사랑받은 박성호까지. 여기에 취객 캐릭터로 사랑받은 박성광은 "1등 시청률만 기억하는 더러운 KBS"라는 일침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마지막 새코너' 말미에는 최근까지 '개콘'을 지킨 박준형이 등장했다. 그는 과거 무를 가는 '갈갈이'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마지막으로 무를 꺼내 보였다. 그는 "이제 마지막으로 간다"며 "너무 슬프다"고 했고 결국 눈물을 훔치며 무를 갈아 후배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개콘' 장례식 이후에도 코미디언들의 웃음을 향한 열정은 계속됐다. 이수지, 정태호, 김영희 등이 커플 캐릭터들을 선보인 것. 여기에 박성광이 '개콘'의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시청률의 제왕' 코너를 다시 한번 재현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양상국과 박영진, 허경환 등은 과거 사랑받았던 코너 '네가지'를 다시 한번 선보였다. 
무엇보다 '개콘' 멤버들은 "나에게 '개콘'이란?"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성광은 "이런 걸 쓰는 날이 올 줄이야"라면서도 "'개콘'은 '나의 일기'였다"고 답해 울림을 더했고, 양상국은 "특급 매니저였다. 아무것도 볼 것 없던 나를 스타로 만들어줬다"고 했다. 
송준근은 "'개콘' 덕분에 저 역시도 밤 하늘에 작은 별이 될 수 있었다"고, 정태호는 "'개콘'은 선물이다. 많은 것을 주었다. 딸, 아들, 아내"라고 말했다. 권재관은 "내 인생 가장 오랜 직장"이라고, 임재백은 "제 모든 20대를 '개콘'에서 보내고 제 청춘을 다 바쳤다. 울컥한다"며 실제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개콘' 마지막회의 대미는 프로그램의 오랜 엔딩 코너 '봉숭아학당'이 장식했다. 김대희가 '졸업'을 주제로 선보인 가운데 박휘순이 '고시생' 캐릭터로, 송준근이 '곤잘레스'로, 안상태가 어눌한 기자 캐릭터로 등장해 웃음을 더했다. 과거 '봉숭아학당'을 지키고 사랑받은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향수와 웃음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특히 코너 말미에는 강유미, 김승혜, 박은영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분장을 하고 등장해 여전한 끼를 발산했다. 강유미는 영화 '베놈' 속 주인공 베놈으로 변신해 얼굴도 못알아보게 만든 한편, 최근 유행 중인 '깡' 댄스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여기에 '왕비호' 캐릭터를 선보였던 윤형빈이 가세해 웃음을 더했다. 
무엇보다 피날레는 '개콘'의 엔딩을 장식했던 이태선 밴드가 등장, 추억을 자극하는 엔딩곡으로 환호를 이끌어냈다. 과거와 다름없는 이태선 밴드의 엔딩이 '개콘'의 대미를 달구며 진정한 안녕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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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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