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만루' 류중일의 대타 카드, 무용지물...LG 7연패 빠지다 [오!쎈 승부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6.26 21: 17

LG 트윈스가 7연패에 빠졌다.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SK전. 4위 LG와 9위 SK의 대결이었지만 경기 전 분위기는 LG가 더 무거워보였다. LG는 최근 6연패에 빠졌다. 특히 전날 키움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 5-0으로 앞서다 7회 이후 추격을 허용했고, 9회 박병호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며 5-8로 패한 충격이 컸다. 
반면 SK는 전날 염경엽 감독이 스트레스로 인해 경기 도중 덕아웃에서 실신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8연패에서 벗어났다. 감독을 위해 더욱 똘똘 뭉쳐서 해보자는 의지가 넘쳤다. 

LG 류중일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 있다./sunday@osen.co.kr

LG는 SK 선발 이건욱의 구위에 눌러 6회까지 노히트를 당했다. LG는 2회 1사 후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진루하지 못했다. 5회 선두타자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1사 후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 아웃됐다. 6회에는 2사 후 전민수가 볼넷을 골라 나갔으나 김현수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0-5로 뒤진 7회 기회는 있었다. LG는 이건욱이 내려가고 올라온 SK 불펜 김정빈 상대로 라모스의 볼넷, 오지환의 안타, 대타 이재원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평균자책점 '제로'인 김정빈을 공략해 득점 찬스였다. 한 방이 터지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상황. 
LG 벤치는 대타 카드를 거듭해서 사용했다. 베테랑 정근우가 나오자, SK는 불펜 박민호를 투입했다. 정근우는 헛스윙 삼진으로 한 방 기대를 저버렸다. 이어 좌타자 김호은이 대타로 나섰다. 김호은 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에만 3장의 대타 카드를 썼지만, 1사 만루 절호의 찬스에서 한 점도 얻지 못하고 끝났다.
SK 불펜이 약하다 해도 남은 8~9회는 추격 흐름까지 끊어졌고,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결국 찬스를 놓친 LG는 0-7로 패하며 7연패에 빠졌다. SK는 2경기 연속 영봉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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