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이성열, 2안타 3타점 부활타 "경기 많이 남았다"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6.26 21: 54

한화 거포 이성열이 드디어 침묵을 깼다. 모처럼 2안타 3타점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성열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치며 한화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2연승. 
이성열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 2할1푼 2홈런 14타점 6볼넷 35삼진 OPS .540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지난 8일 2군으로 내려가 재조정 시간을 가졌지만 18일 1군 복귀 후에도 18타수 2안타 타율 1할1푼1리 2볼넷 7삼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화 이성열 /jpnews@osen.co.kr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0-1로 뒤진 2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동점 적시타를 치며 침묵을 깼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의 3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3-1로 역전한 3회말 2사 2,3루에선 초구를 공략했다. 체인지업을 가볍게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고,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스코어를 5-1로 벌린 결정적 한 방. 이성열의 2안타 경기는 지난달 29일 문학 SK전 이후 14경기. 3타점 경기는 지난달 30일 SK전 이후 13경기 만이다. 
주루도 빛났다. 3회 출루 후 최재훈의 우전 안타 때 전력 질주로 1루에서 3루까지 도달했다. 투아웃이었고, 4점차 리드로 여유 있는 상황이었지만 혼신의 주루와 슬라이딩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성열은 후속 최인호의 중전 안타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아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KT 우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점프 캐치에 잡혔지만 펜스 앞까지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로 날카로운 타격을 선보였다. 모처럼 이성열이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한화도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이성열은 "서폴드가 좋은 피칭을 보여줬고, 어린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 좋은 모습으로 루상에 많이 나가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이어진 것 같다"며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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