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도 걱정 한가득, "염 감독 마음, 누가 알겠어요"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6.26 17: 58

“그 마음을 누가 알겠어요”. 
KT 이강철 감독도 착잡한 마음에 깊은 한숨을 쉬었다. 지난 25일 인천 두산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SK 염경엽 감독 걱정에 낯빛이 어두워졌다. 시즌 초부터 팀 성적 부진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염 감독은 심신 쇠약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지난 2013~2016년 4년간 넥센(현 키움)에서 수석코치로 염 감독을 보좌했던 이강철 감독의 마음도 무겁다. 26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염 감독에게 문자를 했는데 연락이 안 됐다. 지인을 통해 연락했고, 상태가 조금 나아졌다고 한다. 처음 염 감독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넥센 시절 염경엽 감독(왼쪽)과 이강철 감독 /rumi@osen.co.kr

이어 이 감독은 “염 감독님을 잘 안다. 내가 수석코치를 할 때도 식사를 거의 안 하고 누룽지만 먹고는 했었다”며 “그 마음을 누가 알겠는가. (감독을) 해본 사람들만 알 것이다. 프로에선 이기는 사람이 있으면 지는 사람이 있다. 프로란 게 그런 것 같다”는 말로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 놓여진 감독들의 숙명을 안타까워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SK 염경엽 감독이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jpnews@osen.co.kr
이 감독은 “지금은 직접 연락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염 감독님이 빨리 건강을 찾아서 그라운드에 돌아왔으면 좋겠다. 빨리 쾌차하시길 바란다”고 다시 한 번 염 감독의 쾌유를 기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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