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구-이웃을 지켜라" 경찰 당국, 코로나19 위험 무시한 리버풀 팬 규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6.26 16: 57

“스스로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고, 친구와 이웃을 지켜라”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새벽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정했다.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경기에서 첼시가 맨시티를 2-1로 제압했다. 맨시티는 이날 패배로 승점 63에 머물며 남은 7경기 동안 리버풀(승점 86)을 추격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리버풀은 1989-1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19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EPL 출범 이후엔 처음으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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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적인 우승과 함께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리버풀 우승 확정 순간 안필드 주변에는 많은 팬들이 모였고, 홍염을 터뜨리며 거리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대부분 맨얼굴인 것으로 확인된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우승 확정 후 팬들에게 안전하게 우승을 축하해달라고 당부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한 노력이 자칫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 영국의 코로나19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다. 최근 1주일 동안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1천명대를 유지했다. 지난 25일 650여 명으로 떨어졌지만 신규확진자는 다시 1천명대로 늘어났다.
이에 리버풀이 위치한 머지사이드주 경찰 당국은 거리로 나온 팬들을 강하게 규탄했다. 롭 카든 머지사이드 경찰차장은 “며칠 전부터 우리는 서포터들에게 올바르게 행동하며 가족 구성원을 위해 안정하게 우승을 축하해주길 촉구했다”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스스로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고, 친구와 이웃을 지켜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든 차장은 “사람들이 리버풀의 30년 만의 우승 때문에 엄청 기뻐하는 것을 알고 있고, 언젠가 안필드에서 선수단에 박수를 보내고 축하하는 날이 올 것이다”라며 당분간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일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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