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손혁 감독 “많이 이기게 해주겠다는 선수들, 이제 알겠다”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26 18: 22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최근 연승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손혁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개막 초반에는 연승을 해도 뭐가 뭔지 모르고 연승을 한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제는 선발투수들이 잘해주고 타자와 투수 밸런스도 잘 맞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25일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쓸어담고 8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박병호가 9회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리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승호는 1차전에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고 조상우는 2경기에 모두 등판해 세이브를 챙겼다.

키움 히어로즈가 7연승을 질주하며 더블헤더 첫 경기를 챙겼다. LG 트윈스는 5연패에 빠졌다. 키움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키움 손혁 감독과 조상우가 기뻐하고 있다. /cej@osen.co.kr

손혁 감독은 “시즌을 시작하면서 선수들이 많이 이기게 해주겠다는 말을 했다.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막연한 이야기였는데 이제는 선수들이 그만큼 자신있어서 그런 말을 했구나 싶다. 연승하는 동안 기분이 좋은 것을 사실이다. 선수들이 최대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 파트, 코치들과 늘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8연승을 달성한 경기를 돌아보며 손혁 감독은 “박병호의 만루홈런은 맞는 순간 멀리 날아가는 타구였기 때문에 최소한 한 점은 날거라고 생각해서 좋았다. 담장을 넘어갔을 때는 몇 배로 더 좋았다”며 웃었다. 
더블헤더 2경기에 모두 등판한 조상우는 이날 휴식을 취한다. 손혁 감독은 “2차전에는 3점차 리드를 잡고 있었지만 만약 위기 상황이 되면 결국 조상우가 올라가야 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조상우가 마무리하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사실 2차전보다는 1차전이 더 걱정이었다. 지난 12일 이후 너무 오랜만에 등판하는거였다. 하지만 역시 조상우는 조상우였다”고 설명했다.
9회초 무사 1, 2루에서 김하성에 희생번트를 지시한 부분에 대해 손혁 감독은 “이정후-박병호라면 한 명은 칠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김하성을 믿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만약 서건창이 무사 1, 2루에 들어서고 김하성-이정후가 대기하고 있었다면 서건창에게도 번트를 지시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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