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 9회 역전 끝내기...롯데, KIA전 9연패 극적 탈출 [부산 리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6.23 21: 22

롯데 자이언츠가 극적으로 KIA전 연패 사슬을 끊었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색이 짙은 9회말 김준태의 끝내기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했다. 지겨웠던 KIA전 9연패에서 벗어났다. 
브룩스와 롯데 선발 서준원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3회까지 양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4회 KIA의 한 방이 나왔다. 김호령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1사후 최형우가 중월투런홈런(8호)를 터트려 2-0으로 앞서갔다. 풀카운트에서 한복판으로 쏠린 직구를 대형 아치로 연결시켰다. 
KIA는 6회 김호령이 우전안타를 앞세워 다시 기회를 잡았다. 1사 2루에서 최형우가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또 다시 터트렸다.  
롯데는 브룩스의 호투에 노히트로 막히다 5회 1사후 안치홍의 중월 2루타와 대타 김준태의 볼넷으로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민병헌의 잘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날아가며 병살이 됐다.
롯데는 8회말 1사후 KIA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김준태, 민병헌, 손아섭이 연속안타를 날려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정현이 삼진을 당하면서 2루 주자까지 3루로 뛰다 아웃, 기회를 날렸다. 
그러나 9회말 마지막에 웃었다. 선두타자 전준우와 이대호가 연속 안타를 날려 무사 1,2루 황금찬스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마차도가 좌중간에 2루타를 날려 2-3으로 추격했고, 이어진 만루에서 김준태가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짜리 적시타를 날려 극적인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롯데 서준원은 5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6회 무사 1루에서 박시영을 투입했으나 안타를 맞고 실점을 막지 못했다. 이인복, 송승준, 김대우, 오현택까지 이어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 역전극의 발판이 되었다. 오현택이 승리를 안았다.
KIA 브룩스는 7회까지 단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불펜이 무너져 승리를 날렸다. 8회는 전상현이 올라 1실점했고, 9회는 소방수 문경찬이 3실점, 처음으로 블론세이브를 하며 역전패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