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돌아왔다’ 박병호, 3G 3홈런 6안타 5타점 맹타 [오!쎈 잠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23 22: 15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4)가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박병호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4안타 2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박병호는 3회 1사에서 LG 선발투수 김윤식의 4구째 시속 143km 직구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앞선 박동원의 솔로홈런에 이은 백투백 홈런이다.

5회초 무사 키움 박병호가 달아나는 중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3회초 솔로 홈런에 이은 멀티 홈런. /cej@osen.co.kr

박병호는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냈고, 6회 2사에서는 최동환의 초구 148km 직구를 받아쳐 다시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10홈런 고지에 오른 박병호는 KBO리그 역대 23번째로 8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했다.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은 8-3으로 승리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17일 박병호는 손목, 허리, 무릎 등이 좋지 않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치료 목적도 있지만 그 때까지 타격감이 좋지 않아 잠시 쉬어간다는 느낌도 있었다. 
3일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박병호는 드디어 홈런왕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 20일 복귀전에서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곧바로 홈런을 쏘아올린 박병호는 21일에도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는 멀티홈런을 포함해 3안타 경기를 만들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박병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런 2개가 모두 중앙으로 넘어간 것은 좋은 조짐이다. 최근에 3경기를 쉰 것이 확실히 도움이 된 것 같다. 오늘 좋은 타격을 계기로 타격감이 올라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손혁 감독은 분위기가 좋은 현재 라인업을 한동안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4번에는 박동원이 배치되고 박병호는 별다른 일이 없으면 계속 5번타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4번타자로 뛰었던 박병호에게는 색다른 타순이지만 박병호의 파워는 타순에 관계 없이 빛을 발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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