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불편했을까? 굳은 표정, 3분만에 단답형으로 끝난 허문회 인터뷰 [오!쎈 부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6.23 16: 34

"이런 모습 처음이네요".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진행된 취재진과의 브리핑에서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자들의 질문에 짧은 단답형 응답으로 마무리했다. 통상 10분 넘게 진행되는 인터뷰도 3분 만에 끝냈다. 얼굴도 잔뜩 굳어있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허 감독은 인터뷰에서 KIA전 9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를 묻자 "KIA 뿐만 아니라 항상 이기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21일 KT위즈와의 경기에서 손아섭의 대타 기용 타이밍에 대해서는 "김재유 선수를 믿었다"고 짧게 응답했다. 
아울러 주중 시리즈에서 비 예보에 대한 대비책은 "비 오면 선수를 더 올리겠다. 오늘 경기만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손아섭의 선발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네"라고 짧게 말하고 "선발라인업은 홍보팀이 알려줄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기아전에 약한 안치홍 특타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KIA전 뿐만 아니라 장기레이스이다. 다 그렇게 한다"고 답하고 인터뷰를 끝냈다. 
허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비교적 소상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혀왔다. 30경기까지 지켜보는 이유, 선수를 믿어야 한다는 것, 소방수 김원중의 기용법에 대해서도 소신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구단측도 "감독님의 이런 모습 처음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례적이었다.
허 감독의 이같은 행동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단장과의 불화설을 비롯해 선수 기용을 놓고 여러가지 말들이 나오는 점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아니냐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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