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강행’ 강정호 “이기적이지만 달라진 모습 보여주고 싶다” [오!쎈 현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24 00: 00

강정호(33)가 KBO리그 복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강정호는 2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나간 잘못을 속죄하고 싶다. 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바칠 준비가 되어있다. 모든 비난을 감수하고 묵묵히 살아가겠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2014시즌이 끝난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한 강정호는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방출된 이후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여기에 올해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계약이 어려워지자 결국 한국에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

KBO리그 복귀를 타진하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음주운전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강정호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sunday@osen.co.kr

강정호는 2016년 12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고 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KBO는 지난달 2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유기실격 1년,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결정했다. 하지만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징계가 약하다며 강정호의 KBO리그 복귀를 막아야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강정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렸을 때는 야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어리석은 생각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순간들을 마주하며 부끄럽고 죄송했다”라며 팬들에게 고개숙여 사과하면서도 KBO리그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BO리그 복귀 자체가 개인의 이기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지 묻는 질문에 강정호는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이기적을 살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이 문제에서는 이기적이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바뀔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 팬들과 가족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복귀를 선택했다.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앞으로 음주운전 피해자들에게 기부를 하고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하겠다고 밝혔다.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복귀하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다. 앞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사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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