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공 30개 던지면 1-2선발” 손혁 감독이 말하는 에이스 조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23 10: 03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1-2선발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제구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발투수 중에서도 1-2선발은 팀의 에이스로서 팀을 이끄는 투수들이다. 손혁 감독은 1-2선발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손혁 감독은 “만약 100구를 던진다면 30개만 정확히 던져도 팀에서 3위 안에 들어가는 선발투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윤성환, 유희관 등 제구력으로 유명한 투수들도 보통 포수가 요구한 곳으로 30구 정도가 들어간다. 좋은 날에는 40구 정도 수준이다. 이건 메이저리그도 비슷할 것”이라면서 수준급 투수들도 모든 공을 100%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앞서 키움 손혁 감독이 훈련 중인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sunday@osen.co.kr

중요한 것은 얼마나 공을 공격적으로 던지는지, 또 어떤 순간에 원하는 공을 던질 수 있는지다. 손혁 감독은 “윤성환이나 유희관을 보면 기본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비율이 높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공을 정확히 던진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래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라고 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컨트롤(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이 되야하고 여기에 중요한 순간에는 커맨드(원하는 곳으로 공을 던지는 능력)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렇게 정교한 투구를 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손혁 감독은 “볼은 큰 의미가 없다. 공 한두개 빠지는 공은 누구나 잘 던진다. 스트라이크 존 외곽에 걸치는 공을 던지는 것이 정말 어렵다. 조금만 빗나가면 타자에게 맞기 쉬운 코스가 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손혁 감독은 강한 것을 더 강하게 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손혁 감독은 “초구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다면 1-2선발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럴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직구로 빠르게 승부하는 것이 낫다. 자신이 제구형 투수인지 구위형 투수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손혁 감독은 키움 투수진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덕분인지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4.21)를 달리는 중이다. 손혁 감독이 이끄는 키움 투수진은 리그 최강의 투수진을 꿈꾸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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