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오 시즌 9호골’ 울산, ‘이청용 더비'서 서울 2-0 제압…서울 충격의 5연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6.20 20: 51

 
‘이청용 더비’의 승자는 울산이었다.  
울산현대는 20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8라운드’서 비욘존슨의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울산(승점 20점)은 한 경기 덜 치른 전북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승점 6점)은 5연패의 나락에 빠졌다. 

‘이청용 더비’가 성사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다. FC서울 출신인 이청용은 비시즌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그런데 소속팀은 서울이 아닌 울산이었다. 가뜩이나 기성용과 협상이 결렬된 서울이 이청용마저 놓치자 서울팬들의 원성이 대단했다. 
이청용은 한차원 높은 클래스를 선보이며 울산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이청용의 서울 원정이 성사될지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이날 이청용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청용은 포항전 입은 무릎 타박상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4-3-3의 서울은 김진야, 박주영, 고요한의 스리톱에 알리바예프, 김원식, 주세종이 중원에 나섰다. 고광민, 김주성, 김남춘, 윤종규의 포백에 골키퍼는 유상훈이었다. 
울산은 4-1-4-1로 맞섰다. 주니오의 원톱에 김인성, 신진호, 윤빛가람, 정훈성이 나섰다. 원두재가 공수를 조율하고 포백은 설영우, 블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었다. 골키퍼는 조현우가 맡았다. 
서울은 전반 11분 프리킥 찬스를 맞았다. 박주영이 수비벽을 넘겨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골대를 넘었다. 서울은 이어진 코너킥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5분 중원을 돌파한 신진호가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전반 22분 김태환이 슈팅도 불발됐다. 
전반 29분 서울은 페널티박스 앞에서 김기희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었다. 거친 플레이를 한 김기희가 경고장을 받았다. 박주영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았다. 나온 공을 주세종이 시저스 킥으로 연결했지만 조현우가 가까스로 막았다. 두 팀은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울산은 설영우를 오른쪽 날개로 돌리고 박주호를 투입했다. 후반 9분 설영우가 빠지고 강원전 데뷔골을 신고한 비욘존슨이 들어갔다.
 
변수가 생겼다. 후반 17분 원두재에게 거친 태클을 범한 주세종이 즉각 퇴장을 명령받았다. 서울은 한 명이 적은 상황에서 30분을 버텨야 했다. 
수적 우세를 점한 울산은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20분 윤빛가람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슛을 했지만 골키퍼 유상훈에게 막혔다. 
결국 울산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21분 박주호가 좌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비욘존슨이 가볍게 헤딩골로 연결했다. 비욘존슨은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후반 25분 고요한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울산은 후반 45분 주니오의 9호골까지 터져 승리를 자축했다. 5연패가 확정되자 최용수 감독의 표정은 굳어졌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상암=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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