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통안전위원회 보고서 “코비 사고는 헬기 조종사 실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6.18 15: 05

코비 브라이언트 사건의 원인은 헬기 조종사 실수로 밝혀졌다. 
ESPN은 18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의 사건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코비 브라이언트 사망사건의 헬기 조종사가 사고직전 치명적인 조종실수를 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헬기 조종사 아라 조바얀은 사고 직전 관제탑과 나눈 교신내역에서 “짙은 안개로 인해 조종이 어려워 안개를 넘기 위해 4000피트(약 1.2km 상공)까지 상승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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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짙은 안개때문에 조종사가 헬기의 상승각도를 오판한 것. 조종사는 헬기를 상승시키려고 했지만 실제 헬기는 바닥을 향해서 비행해 추락했다는 것. 헬기가 추락한 지역은 높은 언덕이 많고 안개가 잦아 평소에도 비행사고가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보고서는 “추락한 헬기 엔진을 검사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 계산된 각도로 보면 조종사가 추락직전 좌우와 높이 각도를 모두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하강하는 동안 조종사는 관제탑에 '상승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실제로 비행경로가 불규칙했다는 점은 조종사가 혼란을 겪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월 벌어진 사고로 코비와 그의 딸 지아나는 물론 조종사까지 총 9명이 사망했다. 코비의 아내 바네사 브라이언트는 조종사에게 과실을 물어 헬기회사를 고소한 상태다. 그러나 헬기회사는 “악천후에도 브라이언트가 비행에 동의했음으로 회사는 사고에 책임이 없다”고 맞서 법적 공방을 펼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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