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 12연승' 박종훈, "1회 안일하게 던졌다. 흥련이형 고마워" [인천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5.31 22: 09

 ‘한화 킬러’ 박종훈이 한화전 12연승을 이어갔다. 
박종훈은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자책(4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팀 타선이 역전극을 펼치며 승리 투수, 2017년부터 한화전 12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1회 출발이 불안했다. 이용규와 정은원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고, 호잉에게 던진 커브가 한가운데 딱 치기 좋게 들어가는 실투가 되면서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1회초 SK 박종훈이 이닝을 마친 뒤 이흥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youngrae@osen.co.kr

2회와 3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끝냈지만, 4회 수비 실책으로 비자책 점수를 허용했다. 1사 후 정진호에게 안타를 맞고 2루 도루를 허용했다. 포수의 송구가 외야로 빠지면서 주자는 3루까지. 이어 송광민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실점했다. 5회와 6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팀 타선이 1회 2점을 추격하고 4회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5회 포수 이흥련이 솔로 홈런으로 역전, 결승 홈런이 됐다. 
박종훈은 경기 후 한화전 12연승에 대해 "질 뻔 했어요"라고 웃으며 "의식을 안 한 건 아니지만, 연승을 이어가고 싶었다. 상대가 쉽다, 편하다 이런 것은 없다. 나와의 싸움이다. 그래도 특정팀에 강한 것이 이어지면서 자신감이 생긴다. 지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더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1회 3점 홈런을 맞고 고전했다. 그는 "불펜에서 몸을 풀 때는 직구와 커브가 좋았다. 1회 조금 천천히 던지고 2회부터 템포가 빨라진다. 오늘은 1회에 평소보다 더 느리게 맞혀잡자는 식으로 안일하게 던졌다. 내 잘못이다"고 복기했다.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하자마자 주전 포수로 안방을 지키며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이흥련에게 고마워했다. 박종훈은 "홈런까지 쳐 줘서 너무 고맙다.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우리 팀에 잘 왔다. '조금만 버텨보자, 이길 수 있다' 이런 말을 계속 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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