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 나와!"-"막아!", '아쉬운 무승부' 경남의 2차례 외침 [오!쎈창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5.31 05: 52

"야, 임마 나와!"-"막아!".
경남과 대전은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5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 속에 양팀이 승점 1씩을 나눠가졌다.
경남은 경기 초반 하성민이 퇴장 당하며 어려움이 생겼다. 하지만 치열한 경기 끝에 리드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무관중으로 열린 이날 경기서 2차례 결정적인 순간 갑작스러운 외침이 나왔다. 

▲ "야, 임마 나와!"
경남은 경기 초반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 전반 8분 미드필더 하성민이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높이 뜬 공을 킥하려다 대전 박용지의 얼굴을 가격하며 퇴장 당했다. 주심은 첫 판정에서 옐로카드를 꺼냈다가 VAR을 실시한 후 카드 색깔을 빨간색으로 바꾸며 하성민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지시했다.
경남 선수들은 주심에게 항의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는 순간 경남 벤치에서 "야, 임마 나와!"라는 큰 소리가 나왔다. 경남 설기현 감독의 이야기였다. 주심이 VAR 판독까지 실시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판정이 뒤집어질 가능성은 없었다. 설기현 감독은 하성민에게 빨리 경기장에서 나오라고 선언했다. 
이미 결정된 상황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서 설 감독은 빠르게 판단했고 선수단을 재정비 했다. 
▲ "막아!"
경남은 이날 경기서 관중들이 경기를 지켜봤다. 구단 유소년 코칭 스태프 및 전력강화위원과 스카우터가 기자석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또 구단 프런트들도 대전과 일전을 지켜봤다. 
동점을 만드는 순간 장내 아나운서와 함께 함성을 외치기도 했다. 2-1로 역전한 순간은 더욱 들뜬 모습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구단 관계자가 경남 벤치위의 관중석에 나타났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계자는 동점골을 넣을 때 "문전으로 볼을 올려!"라고 지시했다. 또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내주는 상황에서는 "막아!"라고 소리쳤다. 
경기 막판 갑작스러운 외침이었다. 현재 무관중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관중석에 관계자가 앉는 경우는 없다. 경기장과 떨어진 본부석에서 선수단을 향해 소리 치기도 하지만 관중석에서는 의외의 모습이었다. 
관계자의 고함이 나온 순간 대전 박용지는 경남 수비수에 밀려 넘어졌다. 주심은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대전은 안드레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