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 히트’ 김혜성 “상상도 못한 기록, 얼떨떨해”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5.30 20: 40

“상상도 안해본 기록이었는데 갑자기 나와서 얼떨떨하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1)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역대 26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이날 7번 2루수로 선발출전한 김혜성은 1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5회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6회에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싸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키움 김혜성이 방송 인터뷰 직후 주효상-김주형에게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 dreamer@osen.co.kr

8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우중간으로 빠진 타구에 3루까지 내달리면서 3루타를 만들었고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날 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 만점활약으로 키움의 14-3 승리를 이끌었다.
김혜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상상도 안해본 기록이었는데 갑자기 나와서 얼떨떨하다. 달성하기 쉽지 않은 기록이니까 기쁘다.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를 치면 사이클링 히트인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생각보다는 늘 타석에서 하는 생각을 하려고 집중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늘 타석에서 하는 생각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그건 비밀이다”라며 웃었다.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KT 선발투수 쿠에바스의 6구째 시속 146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5m짜리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에 대해서는 “홈런이 일찍 나온 덕분에 좀 더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드레날린이 나오면서 더 좋은 생각으로 타석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혜성은 21경기 타율 2할(55타수 11안타) 1타점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김혜성은 “요즘 잘 못치다보니까 타석에서 조급함이 있었는데 그냥 좀 편하게 좋은 생각을 많이 하자고 다짐했다. 시즌 초반에 부진한 경향이 있는 야구는 어떻게 보면 길게하는 스포츠니까 빨리 내 페이스를 찾는게 중요한 것 같다. 오늘 사이클링 히트를 계기로 타격감이 올라왔으면 좋겠다”면서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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