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열세' 전북, 강원 원정서 0-1...아쉬운 시즌 첫 패 [오!쎈 현장]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5.30 18: 21

전북 현대가 강원 원정에서 우세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전북은 30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강원FC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1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 전반 36분 고무열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북은 후반 들어 오히려 경기 주도권을 쥐었지만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전북은 3연승 후 1패를 기록해 승점 9를 유지했다. 강원은 2승 1무 1패로 승점 7을 기록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홈팀 강원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고무열, 조재완, 이현식이 중원에 조지훈, 한국영이 나섰다. 좌우 윙백에 채광훈, 김경중이 배치됐고, 수비진에 김영빈, 임채민, 신광훈이 나섰다.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전북은 4-1-4-1로 맞섰다. 벨트비크가 최전방 공격을 책임졌고, 미드필더에 무릴로, 김보경, 이수빈, 쿠니모토가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손준호가 나섰고, 김진수, 홍정호, 최보경, 이용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송범근.
전북은 전반 10분 무릴로의 스피드를 이용해 기회를 잡았다. 무릴로는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의 로빙 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진입해 크로스를 올렸다. 벨트비크가 큰 키를 바탕으로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광연이 막았다. 
전북은 이후에도 벨트비크의 높이를 이용했다. 전반 13분 이용이 오른쪽 측면서 얼리크로스를 올렸고, 벨트비크가 머리로 슈팅했으나 옆으로 벗어났다. 
전반 15분 만에 전북은 홍정호가 퇴장을 당했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빼앗긴 홍정호가 조재완을 팔로 잡아끌었다. 가까운 거리에서 보고 있던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벨트비크를 빼고 김민혁을 투입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전북은 철저하게 수비 블록을 형성하고 강원을 상대했다.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강원 이현식의 크로스가 교체 투입된 전북의 김민혁이 걷어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위기를 넘긴 전북은 전반 27분 역습으로 반격했다. 송범근의 골킥을 김진수가 헤더로 패스했다. 역시 머리로 소유권을 가져온 쿠니모토는 빠르게 박스 안으로 침투해 슈팅했으나 높이 떴다. 
전반 32분 강원은 수비수 신광훈의 기습적인 전진으로 기회를 잡았다. 왼쪽에 위치했던 고무열이 패스를 받아 슈팅했고, 송범근이 선방했다. 이어 34분 크로스 리바운드 공을 잡은 한국영이 수비를 제치고 때린 슈팅도 송범근에게 막혔다.
강원은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서 올린 김경중의 크로스를 고무열이 수비 라인을 깨고 헤더골을 기록했다. 전반은 강원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은 이수빈을 빼고 이승기를 투입했다. 강원은 김경중 대신 신세계를 기용했다. 
전북은 후반 초반 공격을 몰아쳤다.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가 걷어낸 것을 쿠니모토가 오른쪽 측면으로 연결했다. 이용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해 손준호가 감각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전북은 박스 안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기회를 만들었다. 무릴로의 슈팅은 강원 수비진이 막아냈다.
전북은 후반 17분 쿠니모토를 빼고 한교원을 투입해 전방에 스피드를 있는 공격을 강화했다. 강원도 후반 19분 조지훈을 빼고 김지현을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렸다.
후반 23분 전북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김진수의 슈팅이 굴절됐고 박스 안의 한교원이 재차 슈팅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후반 26분엔 이승기가 중앙에서 공을 잡아 강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북은 후반 32분 이승기가 한교원의 패스를 이어받아 예리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전북은 연이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37분 세트피스 공격에 가담한 김민혁이 올린 크로스를 무릴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광연이 잡았다.
전북은 이어 후반 41분 손준호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김진수의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수비에 막혔다. 42분엔 김보경이 감각적인 뒷꿈치 슈팅을 시도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손준호의 프리킥이 예리하게 골문으로 향했으나 너무 높았다. 후반 막판 이용의 크로스에 이은 김민혁의 헤더가 나왔지만 이광연이 막아냈다. 경기는 강원의 1-0 승리로 종료됐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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