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맨유도 밀어내는데...린가드, 홀로 잔류 의지 '활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5.29 16: 1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제시 린가드(28)가 시즌 재기를 앞두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린가드는 최근 아디다스를 통해 "이제 확실하게 시즌을 마무리 할 것"이라면서 "매 경기 지난 시즌보다 더 날렵하게 움직이기를 원했다. 지난 시즌은 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마치 또 다른 시즌을 맞이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린가드는 지난 2011년부터 맨유에서 뛰고 있다. 그동안 임대를 전전했던 린가드는 2015-2016시즌부터 맨유 주축으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칭찬보다는 비판이 늘어나고 있다. 기량 하락과 함께 축구 외적인 문제까지 겹치면서도 스스로 논란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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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이번 시즌 모두 35경기 동안 2골 2도움에 그치며 맨유의 방출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다보니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신뢰에서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젊은 선수들과 브루노 페르난데스 중심으로 팀을 재건하려는 솔샤르 감독의 구상에서 빠진 셈이다. 
여기에 린가드는 구단과 갈등을 빚은 슈퍼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와 계약하면서 맨유와 더 멀어진 느낌이다. 폴 포그바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라이올라는 맨유 수뇌부와 수차례 마찰을 일으켰다. 2021년 계약이 만료되는 린가드는 구단이 1년 옵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미 레스터 시티, 뉴캐슬, 웨스트햄, 에버튼과 연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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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정황이 린가드와 맨유의 이별을 가리키고 있는 상황에도 린가드는 의연했다. 그는 "시즌을 마칠 때면 미니 시즌처럼 느껴질 것이다. 출발지에서 날아오르면 분명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다음 시즌까지 이어가겠다"면서 "나는 맨유에서 가장 중요한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올바른 태도, 욕망, 배고픔으로 경기에서 이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그는 "지난 시즌 내 마음은 떠나 있었다. 나를 진정으로 몰아붙이지 않았다"면서 "나는 그것이 내가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스스로를 들여다 보면 '그건 제시가 아니야'라는 느김이 든다"면서 "이번 시즌에는 목표를 갖고 개인적으로는 물론 팀에게 도움이 되는 득점을 하겠다"고 반성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내달 1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췄던 시즌에 다시 돌입한다. 모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EPL은 이번 시즌 구단별로 9~10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며 승점 82를 쌓은 리버풀이 압도적인 우승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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