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저 산 너머', 오랜만에 마음이 맑아지는 영화" 호평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5.29 11: 34

영화 '저 산 너머'가 코로나19 시국을 뚫고 10만 관객 돌파를 하며 흥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호평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29일 배급사를 통해 ‘저 산 너머’에 대해 “오래만에 마음이 맑아지는 영화 체험을 했다. 영화가 시작되니 귀여운 눈빛에 또렷한 인중을 가진 꼬마 배우의 얼굴에 바로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곧장 영화 속으로 깊게 빨려 들어갔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봉 감독은 “이항나 배우의 눈빛과 자태도 참 아름답고, 사제복을 입은 강신일 배우의 차분한 목소리도 너무 좋았다”고 했다.

영화 포스터

그는 “특히 안내상 배우가 유리창의 파리를 바라보다가 꼬마 수환이 바라보는 죽은 새와 개미로 조용히 이어지는 장면들, 종반부에 먼 길을 떠나는 수환의 롱쇼트 뒷모습 등 긴 여운으로 머릿속에 새겨진 이미지들이 많았다”고 감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플라이 대디’, ‘해로’, ‘저 산 너머’로 이어져온 최종태 감독의 필모그래피가 이제 또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함과 기대감을 품은 채 극장을 나왔다”라며 동료이자 선배 감독에 대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봉준호 감독뿐만 아니라 염수정 추기경, 명진스님, 이해동 목사, 이해인 수녀, 소설가 김홍신 작가 등의 극찬에 이어 의정부 교구장인 이기현 주교의 추천평으로 관객들의 관람을 독려했다. “영화가 시작되자 맑은 구름 이 떠 있는 파아란 하늘과 초록 물결들이 넘실거리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농촌의 풍경이 수채화처럼 펼쳐집니다. 코로나19로 신앙 생활에서 여러 제한을 받는 우리에게 이 영화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라며 감동의 감상평을 남겼다.
개봉 한 달 가까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10만 관객을 넘어선 ‘저 산 너머’(감독 최종태, 제공 아이디앤플래닝그룹, 제작 리온픽쳐스, 배급 리틀빅픽처스)는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그 시절, 가족의 사랑 속에서 마음밭 특별한 씨앗을 키워간 꿈 많은 7살 소년 수환의 이야기를 그린 힐링 무비.
종교를 초월해 모두의 사랑을 받은 시대의 진정한 어른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다룬 첫 극영화로 '오세암'의 정채봉 동화작가의 원작을 영화화해 많은 감동을 전한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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