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요즘 NC가 그렇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5.29 14: 02

NC 다이노스 선수들은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저력이 있다는 믿음이 깔려 있었다. 순위표 맨 위에 올라 있는 NC의 상승 비결은 다양하다. 이 가운데 막강 화력도 한 몫 한다. 
팀 홈런 1위를 질주중인 NC는 28일 창원 키움전에서도 4차례 대포를 쏘아 올리며 9-6 재역전승을 장식했다. 홈런으로 시작해 홈런으로 끝냈다고 표현해도 될 듯.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1회 1사 1루서 나성범이 키움 선발 정대현에게서 우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2-0. 반격에 나선 키움은 2회 1사 만루서 보크와 서건창의 2타점 적시타로 3-2로 전세를 뒤집었고 3회 박병호와 박동원의 백투백 홈런으로 2점을 추가했다. 

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1사 NC 나성범이 솔로 홈런을 때린 뒤 양의지와 기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NC는 3회 2사 3루서 양의지의 좌중간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5회 2사 후 나성범이 우중월  솔로포를 작렬하며 4-5 1점차 턱밑 추격했다. NC는 7회 2사 1,2루 재역전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양의지. 키움 투수 김상수와 풀카운트 끝에 우월 스리런을 터뜨렸다. 7-5. NC는 8회 노진혁의 우중월 투런 아치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9회 박동원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NC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이로써 NC는 23일 창원 한화전 이후 5연승을 질주하며 개막 후 20경기 역대 최고 승률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동욱 감독은 "양의지 선수의 홈런이 결정적이었고 중요한 순간에 잘 나온 것 같다. 팀 20경기 기준 최고 승률 기록이 나왔는데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선수들 각자가 본인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은 또 "현장 스태프들 모두가 고생해서 나온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오늘 기록은 오늘 기록이기 때문에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성범은 홈런 2개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1회 선제 투런 아치를 그리며 역대 47번째 개인 통산 150홈런을 달성하기도. 
"프로 들어와서 한 해 한 해 열심히 하다보니 150홈런을 달성한 것 같다. 처음엔 몰랐는데 최근 주변으로부터 KBO 47번째 기록이 될 수도 있다고 들었다. 만약 치더라도 KBO 47번째로 치면 좋겠다고 했는데 달성해서 기분 좋다". 나성범의 말이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NC. 현재 분위기라면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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