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라주었구나' 소형준-허윤동 V, 데뷔부터 존재 과시 '유신고 우승 주역'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5.29 13: 10

고교 시절 우승을 함께 일궈낸 원투 펀치가 나란히 웃었다.
허윤동(삼성)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허윤동의 프로 데뷔전이었다. 유신고를 졸업한 허윤동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지난 28일 1군에 콜업됐다.

[사진] KT 소형준(좌)-삼성 허윤동(우) / OSEN DB

데뷔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허윤동은 1회부터 출루를 허용하며 만루에 몰리는 등 흔들렸지만, 그 때마다 무너지지 않고 위기를 극복하며 무실점으로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삼성은 3-1로 승리를 거뒀고, 허윤동은 데뷔전에서 선발 승리를 거뒀다.
허윤동의 ‘유신고 동기’ 소형준은 지난 8일 두산을 상대로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데뷔전에서 선발 승리를 일찌감치 수확했다. 그리고 허윤동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시각. 수원 KT위즈파크 마운드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했다.
KIA의 선발 투수는 ‘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 소형준은 비록 5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으며 5실점을 하는 등 고전했지만, 타선이 힘을 내고, 불펜도 리드를 지켜내면서 시즌 세 번째 승리를 거뒀다.
허윤동과 소형준은 2019년 유신고의 원투 펀치로 황금사자기와 청룡기의 우승을 일궈냈다. 여기에 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강현우(KT)는 강한 어깨와 장타력 등을 과시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강현우는 12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 2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50%(4차례 시도 2차례 저지)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했다.
허윤동은 경기 후 "1군 첫 출전과 승리가 아직 실감이 안난다.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형준은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인 양현종 선배와 같은 경기에서 던질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오늘은 배운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제 갑자기 검색어 1위에 (허)윤동이가 올라와서 무슨 사고를 친 줄 알았다. 알고보니 대체 선발투수로 등판한다고 하더라. 바로 전화를 해서 서로 화이팅하자고 했다"고 동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데뷔 첫 해부터 곳곳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모습이 동문의 모습에 유신고는 지난해 우승 팀의 위엄을 다시 한 번 뽐내게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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