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선발→첫 승' SK 7년차 이건욱, 앞으로 술술 잘 풀려라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5.28 21: 52

 SK 선발진에 새 얼굴이 탄생했다.
신예 투수 이건욱(25)이 프로 첫 선발 등판에서 위력적인 피칭으로 데뷔 첫 승을 안았다. 고교 유망주에서 프로 데뷔 7년차에 거둔 값진 첫 승이었다. 
이건욱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외국인 투수 킹엄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선발 로테이션에 임시 선발로 기회를 잡았다.  

5회말 2사 1,2루 SK 이건욱이 이닝을 마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youngrae@osen.co.kr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이건욱은 2군에서 선발 준비를 했다. 100구 까지는 가능하다"며 "자신이 가진 것에 충실해 정면 승부로 돌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건욱은 고 2때 청소년대표팀에서 맹활약하며 초고교급 투수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2014년 입단 후 부상으로 1년 반을 고생했고, 2016~17시즌에는 주로 2군에 머무르며 1군에는 단 3경기만 등판했다. 이후 군 복무를 마쳤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기회를 잡았다. 
이건욱은 이날 145km 안팎의 직구와 130km 초반의 체인지업, 130km대 슬라이더로 구사했다. 감독의 기대대로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유리한 카운트에서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인 승부로 타자를 밀어부쳤다. 5⅓이닝 3피안타 1실점의 쾌투였다. 
이건욱은 5회 2사까지 두산 타자를 상대로 퍼펙트를 이어갔다. 2회는 김재환과 오재원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재환은 134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오재원은 144km 직구로 루킹 삼진. 
5회 선두타자 김재환을 144km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오재원은 좌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김재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퍼펙트가 깨졌다. 아쉽게 중견수 글러브에 맞고 튕겼다. 이어 박세혁은 볼넷 허용, 흔들리는 듯 했으나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3-0으로 앞선 6회 1사 후 정수빈에게 좌선상 3루타를 허용했다. 좌익수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으나 글러브 맞고 뒤로 빠졌다. 페르난데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그러자 SK 벤치는 김정빈으로 교체됐다. 김정빈이 병살타로 6회를 끝냈고, SK는 6-1로 승리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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