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급 챔피언 퓨리, "타이슨 복귀전 제안 듣고 무조건 하겠다 외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5.28 05: 34

우상의 사각 링 복귀에 현 헤비급 최강자 타이슨 퓨리가 마이크 타이슨과 복귀전 제안을 듣고 기뻐했다고 밝혔다.
영국 '더 선'은 지난 27일(한국시간) "WBC의 현역 헤비급 챔피언 퓨리는 자신이 타이슨과 복귀전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코로나로 인해 복싱계가 멈춘 상황에서 가장 큰 화제는 타이슨의 복귀 선언이다. 2006년 공식적으로 은퇴한 타이슨은 2020년내로 4라운드 이내의 자선 경기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통산 58경기 50승(44KO) 6패 2무효라는 기록을 남겨 헤비급 복서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파괴력을 자랑했던 타이슨이기에 세간의 시선이 쏠렸다.
타이슨의 복귀전 상대로는 여러 선수가 거론되고 있다. 처음에는 에반더 홀리필드와 3차전이 유력했으나 타이슨 본인은 더 놀라운 선수와 대결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UFC 파이터와 복싱룰로 붙는다는 루머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타이슨이 퓨리를 비롯한 현역 헤비급 복서와 4라운드 대결을 가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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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신체(키 206cm, 몸무게 120kg)를 자랑하는 퓨리는 블라디미르 클리츠코, 디온테이 와일더 등 정상급 적수들을 모두 꺾고 현존 헤비급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퓨리는 타이슨과 마찬가지로 개인사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는 클리츠코전 이후 우울증과 알콜, 코카인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재기하며 다시 정상에 섰다.
타이슨은 복귀전에서 얻은 수익을 일절 받지 않고 모두 노숙자와 마약 중독자 치료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그는 우울증과 약물 중독을 이겨낸 퓨리에 대해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1988년생 퓨리는 타이슨의 경기를 보고 자란 세대다. 그는 인터뷰서 "얼마전에 타이슨 복귀전 상대로 나설 생각이 있냐는 제안을 들었다"면서 "내 대답은 '죽어도 한다(hell yeah)'였다"고 털어놨다.
물론 현역 시절에도 타이슨이 거인 복서들 상대로 고전했던 만큼 퓨리와 메가 파이트 가능성은 0에 가깝다. 퓨리 본인도 "솔직히 타이슨과 경기가 현실화되진 않을 것 같다"라고 인정했다.
한편 54세의 타이슨이 링에 선다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퓨리는 "누구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타이슨과 홀리필드가 경기하는 것을 막아서는 안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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