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7이닝+’ 리그 대표 좌완 구창모, 천적 잠재운 위력투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5.26 21: 25

자신의 천적과도 같았던 키움 타선도 이젠 두렵지 않다. 
구창모는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109구)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 달성에 성공했다. 
개막 이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0.41(22이닝 1자책점)으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의 위용을 선보이고 있던 구창모다.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피칭은 물론 최근 2경기에서는 모두 8이닝을 소화하는 이닝 이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KT, 두산 등 타선의 파괴력이 있는 팀들을 상대로 소화한 8이닝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3회초를 마친 NC 선발 구창모가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rumi@osen.co.kr

다만, 이날 상대한 키움의 경우 구창모가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던 팀이다. 지난해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다. 통산 키움전 역시 13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좋지 않았다. 천적들이 즐비했다. 이지영(5타수 4안타), 이정후(21타수 9안타), 이택근(6타수 3안타), 박동원(12타수 5안타), 서건창(14타수 5안타) 등 상대 전적에서 구창모를 두들겼던 상대들이 즐비해 있었다. 
하지만 과거의 구창모와 올해의 구창모는 달랐다. 천적마저 잠재운 위력적인 투구로 다시 한 번 올 시즌 성장세를 증명했다. 2회가 처음이자 마지막 위기였고 실점이었다. 2회 1사 1,2루에서 이택근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선제 실점했다.
구창모의 1실점은 이어진 2회말 타선의 4득점으로 만회가 됐다. 3회에는 김하성,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동원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는 완벽투의 연속. 박동원부터 7회 선두타자 이지영까지 10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7회 비록 볼넷 2개를 허용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2사 1,2루 위기에서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천적도 더 이상 두렵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날 구창모는 올 시즌 총 볼넷과 같은 4개의 볼넷을 내주며 제구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고 148km의 포심 패스트볼(46개), 슬라이더(28개),  포크볼(18개), 커브(17개) 등의 구종을 던지며 키움 타선을 상대했다. 초반에는 패스트볼 위주의 패턴이었지만 이후 슬라이더와 포크볼 비중을 서서히 늘려가면서 배합에 변화를 줬다. 
결국 이날까지 7이닝을 소화, 3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하며 완벽한 이닝이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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