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이스' 윌슨이 돌아왔다, 4G 만에 '시즌 첫 승' 신고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5.26 21: 25

LG의 에이스가 돌아왔다. 타일러 윌슨(31)이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윌슨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LG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5.71에서 4.24로 낮췄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안정감을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 입국 후 2주 자가격리를 거친 윌슨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렸다. 첫 등판이었던 8일 창원 NC전에 4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71로 고전했다. 

LG 선발 윌슨이 기뻐하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rumi@osen.co.kr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회복세를 보였고, 이날 한화전에서 원래의 윌슨으로 돌아왔다. 140km대 중반의 투심 패스트볼로 무수한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결정구로 구사한 커브의 각도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내기에 딱 좋았다. 
2회 제라드 호잉, 3회 최재훈과 노시환이 윌슨의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 2사 후 정진호에게 첫 안타를 맞기 전까지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은 퍼펙트 투구로 위력을 과시했다. 
5회 2사 2루가 유일한 득점권 위기였지만, 최재훈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 종료. 6회에도 3타자 연속 내야 땅볼로 가볍게 삼자범퇴한 윌슨은 투구수 81개로 이날 임무를 완수했다. 최고 145km 포심(30개) 투심(23개) 패스트볼 외에도 커브(22개) 체인지업(6개)을 섞어 던졌다. 
경기 후 윌슨은 "첫 승을 올리는 것은 언제나 힘들다"며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많이 던지려 했고, 뒤에 우리 동료들의 훌륭한 수비가 있어 믿음이 있었다. 오늘도 팀 승리에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는 첫 승 소감을 전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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