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허용 0+7이닝 1자책' 박종훈, 역전패로 웃지 못했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5.26 23: 02

SK 박종훈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으나 승리는 날아갔다. 
박종훈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앞서 3경기에서 11개의 도루를 허용한 그는 이날 도루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출루 기회 자체를 봉쇄했기 때문. 7회까지 1루주자는 단 1번 뿐이었다. 호투를 한 그는 3-1로 앞선 8회 무사 1루에서 서진용에게 공을 넘겼다. 
박종훈은 초반 투구 밸런스가 좋았다. 솟아오르는 직구로 두산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변화구 주무기 커브(30개)와 함께 체인지업(13개)도 섞어 던졌다.

2회말 SK 박종훈이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1회 박건우, 페르난데스, 최주환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김재환와 오재원을 삼진, 김재호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 노수광이 슬라이딩하면서 잘 잡아냈다. 
3회 선두타자 허경민의 좌중간 타구를 좌익수 오준혁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빠뜨렸다. 의욕이 앞선 무리한 플레이, 허경민은 3루까지 내달렸다. 정수빈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정상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박건우는 우익수 뜬공 아웃, 결과적으로 오준혁의 수비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4회 김재환을 다시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끝냈고, 5회 2사 후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때 중견수로 들어간 김강민이 공을 옆으로 튕기는 실책으로 2사 2루가 됐다. 꺼림칙한 상황에서 박종훈은 정수빈이 때린 타구를 글러브에 맞고 앞에 떨어뜨렸고,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6회 삼자범퇴, 7회에는 최주환과 오재원을 삼진으로 잡으며 또 삼자범퇴로 끝냈다. 8회 선두타자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서진용으로 교체됐다. 이후 서진용의 볼넷과 포수 이현석의 1루 악송구로 SK는 3-2가 되고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결국 8회에만 5점을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박종훈의 호투도 8회 내린 빗줄기에 씻겨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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