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이미지 벗고파"..박지훈, 윙깅이의 180도 반전 다크 섹시美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5.26 14: 48

박지훈이 세 번째 미니앨범 'The W'로 컴백해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2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5개월 만에 가요계에 컴백한 박지훈의 세 번째 미니앨범 'The W'의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박지훈의 세 번째 미니앨범 'The W'는 'To World'라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박지훈의 여정과 'To: World' 세상에 보내는 박지훈의 메시지라는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전개 빠른 EDM과 뭄바톤 사운드가 퓨전된 타이틀곡 'Wing(윙)'을 비롯해 인트로곡 'On The Rise(온 더 라이즈)', 새벽에 듣기 좋은 감성의 신스 팝·발라드 '주파수', 소중한 사람과의 설레는 감정을 담은 일렉트로닉 팝 'Driving(드라이빙)', 은유적 표현의 가사를 몽환적인 분위기로 잘 나타낸 'Paradise(파라다이스)', 트로피컬 기반의 댄스곡 'Let's Love(렛츠 러브)'까지 박지훈의 다양한 음악 컬러를 엿볼 수 있는 총 6개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 곡 'Wing(윙)'은 박지훈의 저음 보이스가 귀를 사로잡는 인트로 훅부터 다양한 빌드 업을 통해 단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치명적인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박지훈은 "오늘따라 시간이 안 가는 것 같은데, 긴장이 되는 것 같고, 빨리 팬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고,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다. 지금 굉장히 긴장되는데, 좋은 감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미니 앨범인데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다양한 모습을 담아봤다. 재킷 촬영 때도 다양한 각도와 스타일에 도전했다. 팬 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C 박경림은 "앨범을 다들 궁금해한다. 반전 콘셉트를 어떻게 정하게 됐나?"라고 물었고, 박지훈은 "주변에서 밝은 면도 있고, 다크만 면도 있다고 생각하더라. 블랑 버전과 누아르 버전 등 한 앨범에 다양한 스타일을 담으면 여러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날 너무 귀엽게만 보시는 분들이 간혹 있어서 그 이미지를 벗고 싶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블랑과 누아르 중에서 어느 이미지에 더 가깝나?"라는 질문에는 "누아르에 더 가깝다"며 직접 눈빛 연기도 선보였다. 
쇼케이스에서 '윙'의 무대를 최초로 보여준 박지훈은 "타이틀 곡 '윙'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괜찮다고 느꼈는데, 집에 가서도 계속 생각났다. 중독성이 있어서 회사에도 바로 말씀 드렸다. 팬 분들도 수능 금지곡이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윙'의 안무에 대해서는 "안무 자체가 절제돼 있는 다크함이다. 뭔가 한 곡에 자아가 2개가 있다. 청량하면서도 다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쓸쓸하하고 고독한 자아와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자아가 같이 들어 있는데 만족한다. 실제로 AB형이라서 자아가 굉장히 많다"고 답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박지훈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포인트 안무"라며 "귀로 손을 탁탁탁 치는 게 중요하다"며 직접 동작을 보여줬다. 
"무대를 준비하면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박지훈은 "안무가 처음부터 끝까지 날아다니는 안무라서 힘들었다. 덕분에 댄서 형들과 빨리 친해졌고, 무엇보다 팬 분들이 오래 기다려주셔서 빨리 내고 싶었다. 노래를 녹음 하면서는 결의를 다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드론을 이용해서 역동적으로 촬영했다. 드넓고 광활한 자연으로 배경으로 군무를 했는데, 쓸쓸한 감정을 이용해서 포인트를 담았다. 날씨도 좋아서 재밌었다. 높은 곳에 올라가기도 했는데, 힘들다는 느낌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박지훈은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외에도 5곡을 더 담아봤다. 인트로 '온 더 라이즈'를 시작으로 '주파수', '드라이빙', '파라다이스', '렛츠 러브'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On The Rise(온 더 라이즈)'는 나지막이 퍼지는 박지훈의 목소리로 앨범의 시작을 여는 인트로곡이다. 청량한 신디사이저와 드럼 프로그래밍이 어우러져 감각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주파수'는 잔잔하고 그루비한 비트 위에 박지훈의 차분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곡이다. 지금 듣고 싶은 라디오 채널의 주파수를 맞추듯, 지금 보고 싶은 사람에게 주파수를 맞춰 함께하고 싶은 감정을 담았다.
이어 'Driving(드라이빙)'은 소중한 사람과의 설레는 감정을 담은 일렉트로닉 팝이다. 시원한 기타 리프와 반복적인 리듬이 여름의 쾌청함과 닮아 있다. 'Paradise(파라다이스)'는 인트로부터 나오는 보컬 신스가 곡의 분위기 전반을 지배하며 16비트의 베이스와 함께 드롭까지 이어져, 너와 함께 있는 곳이 곧 파라다이스라고 말하는 은유적 표현의 가사를 더욱 몽환적으로 잘 나타낸 곡이다.
마지막으로 'Let's Love(렛츠 러브)'는 박지훈의 밝고 청량한 매력을 극대화하는 곡으로, 무심한 듯 툭, 네 맘속에 훅, 들어가겠다는 귀여운 고백을 담고 있다. 트로피컬을 기반으로 한 댄스곡이며, 인트로부터 경쾌한 메인 테마가 반복돼 중독성을 더한다.
"점차 더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더 강조하고 싶은 매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지훈은 "1집 때는 이제 시작할거야, 2집 때는 달라질거야, 3집은 내가 가지고 있는 내재돼 있는 다크한 섹시함, 성숙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공백기 근황에 대해 그는 "운동이 그렇게 재밌었다. 요새 재미를 붙여서 맨몸 운동, 턱걸이, 복근까지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반려견 산책 시키면서 지냈다"고 했다.
박지훈은 "주변에서 '넌 귀여워 윙깅이야, 태생부터 윙깅이야. 그렇게 태어났어! 더이상 뭐 하지마' 그런 분들이 있다. 그런데 난 사실 그런 성격도 아니고, 되게 무서운 사람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귀엽다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MC 박경림은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했고, 박지훈은 "다양하게 도전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5월 컴백 대전에 참전하는 소감에 대해 박지훈은 "나도 그렇고, 팬 분들한테도 그런 부담 드리고 싶지 않다. 그냥 팬 분들만 생각하면서 앨범을 준비했다. '무조건 잘 될거야' 하면서 앨범을 내진 않는다. 결과보단 과정을 준비하면서 앨범을 냈고, 도전했다는 것에 중점을 두시면 좋겠다. 내가 욕심이 없는 사람은 아닌데, '준비하고, 노력한만큼 하자'라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박지훈은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정말 고맙고, 그만큼 성장하고 얻어가는 과정이 필요했다. 다양한 모습으로 팬 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6시에는 세 번째 미니앨범 'The W'의 전곡이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마루기획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