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게이 셰프"..'야식남녀' 정일우, 돈 때문에 강지영에 거짓말(ft.이학주)[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5.25 22: 45

'야식남녀' 정일우가 돈을 위해 게이 셰프가 됐다. 
25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 드라마 ‘야식남녀(연출 송지원, 극본 박승혜)’ 1회에서 김아진(강지영 분)은 박진성이 셰프로 있는 심야식당에 가 “진짜로 4년 같이 일한 회사 사람들보다 셰프님이 제 마음을 더 잘 아는 것 같다. 오늘은 독주 마실 거다. 빡치는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진성은 “뚜껑 열린 날엔 딱 맞는 안주가 있죠. 이게 까는 재미가 있다”며 바지락 술찜을 내놓았다. 그는 “바지락에 있는 타우린이 간 기능 활성화를 돕는다. 독주에 최고다”라며 미소 지었다. 

김아진은 “죽인다. 이게 늦은 저녁이다. 치사하지 않냐. 정규직만 이름 박아주고 계약직은 출입이 뭐냐. 몇 년 같이 일하면서 이름 석 자 제대로 불러주는 사람들이 없다”고 속상해했다.  
이에 박진성은 “이름이 뭐예요?”라고 이름을 물었고 “김아진 피디를 위한 서비스니까 마음껏 먹어요. 가늘고 긴 회사 생활을 위하여”라며 국물 파스타를 선물했다. 
김아진은 계약직 예능 PD라 방송국에서 차별대우를 받았다. ‘게이 셰프가 만들어주는 야식남녀’ 기획안을 작성했지만 선배들은 그를 무시하며 커피 심부름을 시켰다. 정규직 후배 역시 그를 깔볼 정도. 
속상한 마음에 회사 선배랑 술을 마신 그는 늦은 새벽 다시 심야식당 비스트로를 찾았다. “오늘 손님이 없어서”라며 문 닫는 박진성에게 “나 맥주 딱 한 잔만 더 하고 싶은데”라며 애교를 부렸다. 
결국 박진성은 다시 문을 열고 김아진에게 맥주를 줬다. 김아진은 “단골이 좋긴 좋다. 닫힌 문도 열어 주고”라며 웃었고 박진성은 “아진 씨는 VIP 고객이니까”라고 화답했다. 
김아진은 “전 여기 오면 이상하게 힘이 난다. 셰프님이랑 얘기하는 것도 좋고”라며 미소 지었고 박진성 역시 “저도 그래요. 회사에서 치이고 힘들 텐데 언제나 밝고 씩씩해서 좋다”고 응원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두 사람은 같은 건물에 살았다. 박진성은 “앞으로 잘 지내봐요. 이웃사촌이니까 서비스 팍팍 줘야겠네”라고 말했다. 김아진은 “신기하다”며 흐뭇해했다. 
하지만 곧바로 박진성에게 시련이 닥쳤다. 그의 아버지가 트럭 브레이크 사고로 응급수술을 받은 것. 자동차 보험도 안 들어서 보상도 못 받는게 되자 박진성은 대출을 받으러 은행에 갔다. 하지만 담보가 없어 대출은 불가했다. 
설상가상으로 가게까지 빼게 됐다. 박진성은 결국 대부업자를 찾아갔고 47%의 이자율을 내라는 얘기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봉사활동까지 하며 착하게 살았던 그에게 시련은 한꺼번에 몰려왔다. 
김아진은 기회 아닌 기회를 얻었다. 본부장 차주희(김수진 분)는 회식 때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김아진의 기획안을 까며 “지금 먹방이 8개다. 시청자들 생각 안 하냐. 그리고 게이 셰프? 자극적으로 관심 끌 생각인가 본데 생각없이 건드렸다가 이쪽 저쪽에서 욕 먹기 딱 좋은 소재다”라고 혹평했다.
이에 김아진은 “뭐가 자극적이란 거죠? 욕 먹을까 봐 없는 사람처럼 살아가요? 이 아이템 절대로 쉽게 생각하고 만든 것 아니다. 사람들은 본인이 잘 모르면 나와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고 불편해지고 두려워진다. 그들이 느끼는 감정과 사는 방식이 우리랑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저한테도 기회를 주세요. 기회를 주신다면 정말 잘할 자신있다”고 어필했다. 
당돌한 김아진을 보며 차주희는 “미래 스타 피디를 못 알아봤네. 계약직 딱지도 아직 안 떼주고. 그래 기회줄게. 24시간 안에 내 마음에 쏙 드는 게이 셰프 데려와라”고 즉석에서 미션을 내렸다. 
당황하는 김아진에게 그는 “생방송에 출연자가 못 온다고 하면 펑크 낼래? 시간 안에 섭외하는 것도 피디 능력이다. 못 지키면 어떻게 할래? 못 데려오면 편성을 못 받는 것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네 책상과 네가 없는 거다”라고 몰아세웠다. 결국 김아진은 알겠다고 수긍했다. 
박진성은 아버지가 깨어나 한시름 놓았지만 가게 문은 잠겨서 들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복권만 긁어댔다. 그런 박진성 앞에 김아진이 나타났다. 그는 “혼자 있고 싶다”는 박진성에게 “주변에 게이 셰프 없냐”고 물었다. 
박진성은 김아진에게 가라고 했지만 김아진은 출연료 얘기를 꺼내며 “누구냐에 따라서 천 만 원 될 수도 있다. 요리만 하면 된다. 누구든 소개시켜 달라”고 애원했다. 당장 돈이 필요했던 박진성은 솔깃해했다. 
다음 날 박지성은 건물주 앞에서 무릎까지 꿇며 “다른 사람한테 여기 팔지 말아 달라. 여기 내 손 안 닿은 곳 없다. 제 분신과도 같다. 시간만 주시면 어떻게든 보증금 마련하겠다”고 애원했다. 
김아진은 간신히 셰프 한 명을 오디션에 데려왔지만 차주희는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 김아진은 “처음부터 기회 줄 생각 없던 건 아는데 그 남자 왜 안 되는 거냐”고 따졌고 차주희는 “손이 너무 돼지 같아. 요리할 때 손이 얼마나 클로즈업 되는지 안 해 봤지? 여자 마음 사로 잡는 게이라며”라고 꼬집었다. 
김아진에게 남은 건 이제 4시간 뿐. 그에게 박진성이 나타났다. 그런데 방송국에 오다가 강태완(이학주 분)과 부딪혔고 두 사람은 묘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박진성은 "이제부터 난 내가 아니다. 완전히 날 감춰야 돼. 까짓꺼 딱 한 번만 참자. 지금 살 길은 이것 뿐이다. 지금부터 난 게이 셰프다"라며 김아진과 차주희 앞에서 현란한 요리 솜씨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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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야식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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