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쓰레기 취급받아" '물어보살' 김경진♥전수민, 결혼악플→러브story '고백'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5.25 21: 44

다양한 사연 중에서도 김경진과 전수민 커플이 악플 고충부터 러브스토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25일인 오늘 방송된 KBS 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다양한 사연이 소개됐다. 
첫번째 사연자가 도착했다. 박보검 닮은 꼴이라는 한 고등학생이 고민을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괜찮겠니"라며 걱정, 사연자는 "전 닮았다고 한 적 없어, 본의 아니게 박보검 닮은꼴로 SNS에 떠올랐다, 사람들이 SNS로 사진을 퍼간다"며 고충을 전했다. 

이어 사진을 공개, 사연자는 "솔직히 그렇게 닮은 것 아냐, 사실 제가 사진을 좀 잘 찍는다"고 인정했고,  
"관심 받으면 좋지만 비교하면 내가 못생겼다고 느낀다"며 고민을 전했다. 
이수근도 "이렇게 찍으면 정말 박보검같이 보인다"고 했고, 서장훈은 급기야 셀카가 아닌 정면 사진을 직접 찍어주면서 "어떻게 좋은 관심만 받냐, 솔직히 따라한 거 아니냐"면서 항공 승무원 준비 중인 사연자에게 공부에 열중하라며 점괘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또 다른 사연자는 신혼이지만 결혼 후 남편이 180도 바뀌었다고 전했다. 결혼 당시 임신 중이었다는 사연자는 "남편도 같이 배가 나오더라, 현재 30키로 살이 쪘다"면서 "코까지 골기 시작해, 결혼 5개월차인데 각방쓰기 시작했다"며 사연을 전했다. 
사연자 남편은 "같이 먹으면서 잔반처리를 하니까 90키로까지 찌더라"면서 금연 후 더욱 살이 올랐다고 했다. 사연자는 남편이 정말 멋있었다며 과거 사진을 공개, 다른 사람과 사는 느낌이라 했다. 
사연자는 평소 먹는 식단을 전하며 억울함을 전했다. 어쩔 수 없이 하루 5끼까지 식사하게 된다고.아내는 "결혼 후 금연하고 살찌는 건 좋지만 코를 골고 중간에 숨도 안 쉰다"면서 특히 코골이가 심하다고 했다. 
남편은 코로나19로 헬스장을 가지 못한다고 하자 아내는 "집에서도 충분히 운동할 수 있다"면서 "출산한 내 몸도 운동하니까 살이 빠진다"며 핑계라 했다. 
이수근은 "코골이는 이혼사유될 수 있어,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 고쳐야한다"고 했고, 서장훈은 "건강을 위해 운동은 필수, 마음 먹으면 금방 뺄 수 있을 것, 서로 사랑하는 만큼 배려해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꿈인 초등학생 사연자가 등ㅈ아했다. 딸의 母는 딸의 화장은 물론 디스코팡팡에 미쳤다며 "디스코 팡팡에 많이 미쳤다"며 고민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못해 못가지만 평소엔 일주일에 두 세번 갔다고 하자  서장훈과 이수근은 "분명 디스코팡팡 DJ중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해 사연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사연자는 "연예인처럼 좋아하는 것"이라면서 "디스코팡팡 지킴이 오빠가 멋있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이수근은 "디스코 팡팡 오빠니까 디오아니냐"면서 "디스코팡팡은 핑계"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바로 이를 빠르게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화장하지 않은 사진을 공개, 이수근과 서장훈은 "어린이는 어린이다운 것이 가장 예쁘다"고 했다. 
사연자는 "요즘 학생들 다 화장한다"며 불만을 터트리자 두 사람은 "화장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지금처럼 풀메로 보호자없이 혼자 돌아다니면 성인으로 오해받아 곤란해질 것이라면서 "메이크업 안해도 충분히 사랑스럽다, 화장은 연습할 때만 하는 걸로 약속하자"며 약속을 받아내며 고민을 해결했다. 
다음은 할머니 군단들이 사연자로 등장했다. 두 사람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콘셉트가 반말이라도 어르신들한테 반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89부터 90세가 넘은 할머니들은 "반말해도 된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장흥에서 온 할머니들의 고민을 물었다. 할머니들은 "나이가 많이 먹으니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즐겁게 살지 고민이다"고 했다. 인생 끝자락에서 어떻게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지 초고난도 질문을 던졌다. 
할머니들은 '할매들은 시방'이라는 시집을 냈다며 정성가득한 책을 선물했다. 또한 그 동안 살아왔던 인생을 전하며 늦게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사연을 전했다. 그런 여섯 할머니들의 인생을 모아 시화집을 만들었다고. 
말 나온 김에 시를 읊어보기로 했다. 한 할머니는 잘해주지 못한 먼저 간 남편을 떠올리면서 '살 때 알콩달콩 하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되어요, 사랑을 주지 않고 받으려고 만했던 내 생각이 잘못된 것 같소. 마지막 가실 때, 여보 내가 잘못해소라 하던 말 평생 잊지 않겠소. 하늘나라에서라도 나를 용서해주세요'라고 말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다음은 다른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랑, 남편 얼굴을 오년 동안 9일 밖에 보지 못했다,난 사랑을 받지 못해 느낀 것이 없기에 아무런 생각도 없다 . 사랑이란 생가도 나지 않는다. 사랑이란 무엇인지도 모르겠다'며 나지막히 시를 읊었다. 
그 이유에 대해 물어보니 할머니는 "남편이 학생이었다, 신랑 자취방이 광주라 1년에 한 번씩 얼굴만 보고 갔다, 남편 하나보고 시집을 갔는데 남편은 없고 시누이만 있었다"면서 "그만 울라고 했던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다음은 가장 연장자인 아흔 한 살의 최고령 할머니의 시를 읊었다. '아흔이 되도록 살아도 , 하늘에서 내려주신 세상이니 사는 것이 기쁩니다. 기쁘게 살다 가겠습니다, 할일도 재산도 다 버리고 말 없이 떠나겠습니다. 자식들아 잡지마라, 아버지 따라 하늘로 가리라'라며 세상에 남기고 싶은 말을 담담하게 적은 시를 전했다.  
시 하나에 가슴이 먹먹해진 순간이었다. 할머니들은 "코로나19로 꽃구경도 참고 있어, 가족끼리도 조심하고 마스크 착용하고 외출한다"며  모범적인 모습으로 근황을 전하면서 "코로나19로 자녀들도 잘 못 내려온다"며 안타까운 상황도 전했다. 
그러면서 또 한 시로는 '삼형제가 가고보니 집안이 허전하네, 자식들 가고 나 혼자 누워서 생각하니 눈물이 나온다, 그렇지만 엄마는 용기를 내서 씩씩하게, 우리 자식들 사랑한다'라는 그리움과 외로움이 고스란히 적힌 시로 또 한번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시도쓰고 글도 배우시지만 다른 재미가 필요하신 건지 물었다. 할머니들은 "나이가 들 수록 세월이 더 빨리 느껴져, 앞으로 새해가 몇 번이나 더 오겠어"라고 말하면서 "그런 생각들면 너무 허무하고 슬퍼, 남은 인생 재밌게 살다가 자식들 안 성가시게 하고 사나흘 아프다 잠자듯 가는 것이 내 소원"이라며 그것이 고민이라 했다.  
어떻게 하면 잘 가실까마지막 가는 길을 고민하는 할머니들의 한 가지 고민이었다. 이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오래 건강하는 것이 최고, 답은 하나다"면서 "이 세상에 귀한 것 다 경험했으면 좋겠다"며 발마을 전했다. 
할머니들은 "내 자식들 건강해라, 내 마음엔 너희들 뿐, 사랑한다"면서 "엄마 없이도 행복하고 잘 지내거거라"라며 오로지 자식 생각 뿐인 할머니들, 어머니의 사랑이 뭉클함을 안겼다.  
예비부부인 개그맨 김경진과 모델 전수민이 등장했다. 이수근은 "희대의 사건, 경진이 되게 위대해보인다"라며 모델계에서도 핫이슈인 두 사람을 반겼다.  
사랑을 쟁취한 김경진은 "내 결혼에 대해 사람들이 의아해해, 여자가 너무 아깝다고 김경진 돈이 많냐는 악플도 받았다"면서 "난 잘못한것도 없는데 쓰레기, 도둑놈 취급까지 받았다"며 악플고충을 전했다. 
이어 첫 만남에 대해 궁금해하자 김경진은 "지인 생일파티에 초대받아, 여자친구가 멀리서 성냥개비처럼 댄스 삼매경에 빠져있더라, 뻣뻣한 춤사위가 너무 귀여워 번호를 물어봤다, 얼마 후 밥 먹자고 연락하니 나오더라"고 회상했다. 
이에 전수민은 "첫 만남 후 음악에 취해, 내가 먼저 손도 잡았다"면서 "가볍고 철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진중하고 속깊은 매력으로 호감형으로 바뀌었다, 이상형은 외모를 안 봐, 내면이 속이 곽 찬 사람이 좋은데 긍정 적이고 소년 같은 출구없는 매력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경진은 "중요한 건 아내가 먼저 손을 잡고 고백했다"며 재차 강조했다. 서장훈은 "딱 보니까 경진이가 억울해해, 결혼발표 음모론자들때문에 더 적극적인건 수민이란 걸 말하려는 것 같다"며 캐취했다. 
 
신부가 아깝다는 악플이 고민이라는 김경진에게 서장훈은 "너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냐, 스스로 훌륭한 사람이라 생각해, 수민이가 네 진가를 알아본 것이 현명한 것"이라면서 "악담은 귀로 흘려보내고 현명한 백년해로 보내길 바란다"며 덕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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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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